강론 : 마태 5,1-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2)

♣ 속화된 세상에서 거룩함을 회복시킬 소명 ♣
교회는 오늘 겨울로 향하는 길목에서 하느님과 일치하여 영광을 입은 모든 성인들을 기리고 그분들을 본받아 거룩해지고, 죽음을 넘어 새로운 삶을 희망하며 살아가도록 재촉합니다. 또한 이 대축일은 천상교회와 지상교회의 연대와 일치를 상기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성인들은 온전히 하느님께 의존한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인들의 거룩함과 가난함을 나누어받을 수 있고, 그들의 거룩함을 본받아야겠습니다.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1테살 4,3). 우리도 성인들처럼 온갖 박해와 고통과 큰 환난을 겪어냄으로써(묵시 7,14) 영원한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성(聖)과 속(俗)을 구별하지만 '성'은 하느님의 선과 자비와 정의가 드러나는 곳이고 '속'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없는 곳일 뿐입니다. 성인 공경은 이 세상에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도록 실행하는 것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픈 이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필요한 것마저도 기꺼이 나누면서 살아가도록 늘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육의 행실이 아니라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착함, 신용, 온유, 절제(갈라 5,22-23)와 같은 영의 열매를 맺도록 힘써야겠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16) 이 사랑이 영혼 안에서 결실을 맺으려면 각자가 ‘항구히’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사랑을 실행하고 선을 되돌리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 무엇도 내세우지 않을 때 ‘거룩함’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결국 거룩함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말씀이지요. 선을 추구하고 자비를 베풀며, 모든 일에 올바르고 순수한 동기를 지니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 사람들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어주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이 얻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선과 거룩함과 평화와 기쁨의 샘이신 하느님과 함께 있음이 곧 참 행복임을 기억하고, '지금' '여기' 속화된 세상에 주님의 거룩함을 드러내고 회복하도록 힘쓰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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