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공부를 할 때
원죄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의 범죄
(하느님께 대한 교만과 불순명의 죄)로 인하여
생겨났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본당 신부님께서는
원조 아담이 범한 죄가 원죄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무슨 죄를 원죄라고 하는지,
확실한 답을 잘 모르겠습니다. "
***
주신 글을 읽으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려는
어르신의 간절함이 그려져서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궁금한 마음으로
두루 확인해 보신 바와 같이,
원죄는 아담으로 인한 죄를 일컫습니다.
원죄에 대한 성서적 근거는
창세기 2장과 3장,
그리고 로마서 5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께서
아담의 범죄가 원죄임을 밝혔으며
트리엔트 공의회가
원죄를 전통적인 교리로 선언하였습니다.
또한 ‘한국가톨릭대사전’은
“원조 아담이 범죄와 이로 인한 은총의 결핍상태를 원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요지는
신자들이 죄를 지은 아담 때문에
온 인류가 고생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부분을
고쳐주려 하신 것이라 짐작됩니다.
흔히 아담 탓에 낙원에서 쫓겨났다고 억울해 하고
핑계를 삼는 분들께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분 정의에 합당한 삶을 살아낼 수는 없다는 점을
일깨워 주기 위함인 줄 헤아립니다.
아담의 죄를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삶을 성찰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니,
사랑으로 받아들여
믿음으로 돋움하기 바랍니다.
***
~ 부산 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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