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세례의 은총으로 신앙생활은 충분한데, 굳이 견진을 받아야 합니까?

dariaofs 2013. 3. 18. 09:59

 

 

 

 

" 세례의 은총으로 신앙생활은 충분한데,

굳이 견진을 받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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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 값을 치루고 돌아가시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세상의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비싼 값을 치루셨습니다.

 

그분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 5, 17)라는 말씀대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승격되었고

상속자의 인호를 받은 세례의 은총을 지닌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튼튼하게 자라나야 합니다.

 

견진성사는

‘굳건히 하다. 강하게 하다.

쓸모 있게 만들다. 일어서게 하다. 견딜 힘을 주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왔습니다.

 

아직 어린 세례인이 성장했음을 선포하는 성인식이

견진이라고 설명하고 싶은데요.

 

견진성사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다는 것,

믿음의 어른이 되어

이제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견진은 스스로의 의지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할 것을 맹세하는

특별하고 거룩한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해서 성령께서는

더욱 강하게 우리 안에 임하십니다.

 

믿음 생활을 기쁨과 평화로 한 걸음 도약하도록 합니다.

 

솜씨 좋은 성령께서

하느님과 깊이 연결시켜 주는 자리입니다.

 

세상의 영이 아닌

하느님 성령의 인도로 살아가도록,

 

하느님의 뜻으로 단단히 무장되는

귀한 성사인 만큼 놓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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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