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 요한 20,2-8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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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and John running to the tomb
♣ 하느님과의 친교의 길을 알려준 사도 ♣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였습니다(요한 13,23; 19,26; 21,20). 그는 산위에서 예수님의 얼굴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보았고, 야이로의 딸의 소생을 목격했으며(마르 5,37), 겟세마니 동산에서 수난의 고통 중에 있던 예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마태 26,36 이하). 십자가 상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어머니를 맡기셨지요(19,27). 그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뒤 주간 첫날 무덤이 비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20,2) 베드로와 함께 무덤을 향해 갔으나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릅니다(20,4). 사랑은 그렇게 사랑을 갈망하고 그리워할 수밖에 없도록 이끕니다. 그 사랑이 '지금 여기서' 우리를 치유하고 병든 인간세상을 정화하며,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줍니다. 요한은 영원한 생명의 신비를 전해줌으로써 하느님과의 친교를 가능하게 하는 교환의 신비를 알려주었습니다. 하느님과 사람의 상호교환의 신비인 ‘거룩한 교환’이야말로 성탄 신비의 핵심이요 영성의 절정입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친교의 길이 열렸으니, 말씀이신 성자께서 연약한 인간이 되시어, 죽을 인간이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나이다.”(성탄 감사송 3) 우리는 오신 주님과의 친교를 나눔으로써 자신의 참 모습을 되찾을 수 있고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을 품을 때 사랑을 나물 수 있는 까닭입니다. 또한 교환의 신비는 친교의 신비입니다. 그 친교는 우리끼리의 친교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아들 예수그리스도와 나누는 친교입니다(1요한 1,3).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 살아가는 보잘것없는 우리를 위해 전 존재를 던지신 그 한없는 사랑으로 함께하는 길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이 실현되고 세상이 밝아질 것입니다. 우리도 요한 사도처럼 사랑의 힘과 열정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달려가고 사랑을 선포하는 사도로 살아가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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