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을 따라온 동방 박사의 믿음
온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 전해
정순오(1954년- ), 동방 박사들의 경배, 2016년, 유리화, 70x70㎝, 서울대교구 소장.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박 박사들이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께 경배드리고 예물을 바치러 온 것을 기념하는 대축일이다.
박사들을 통해 예수의 탄생이 온 세상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도 한다. 원래 축일은 1월 6일이지만, 한국교회에선 사목적 편의를 위해 1월 2~8일 사이 주일에 기념한다.
■ 온 세상에 알려진 구세주의 탄생
‘공현’(公顯)은 그 말의 뜻에서 알 수 있듯, 예수께서 공적으로 드러나 알려짐을 의미한다. 원래 동방교회에서 성탄 축일로 지내던 것이, 서방으로 넘어오면서 동방 박사들이 구세주를 경배하기 위해 베들레헴에 온 것을 기념하는 축일로 의미가 변했다.
넓은 의미의 공현에는 예수의 탄생과 세례, 첫 기적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겠지만 오늘날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 박사의 방문에 집중하고, 주님 세례 축일은 따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전례의 핵심 주제는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의 빛으로 널리 계시되었다’는 것이다.
■ 온 세상에 알려진 구세주의 탄생
‘공현’(公顯)은 그 말의 뜻에서 알 수 있듯, 예수께서 공적으로 드러나 알려짐을 의미한다. 원래 동방교회에서 성탄 축일로 지내던 것이, 서방으로 넘어오면서 동방 박사들이 구세주를 경배하기 위해 베들레헴에 온 것을 기념하는 축일로 의미가 변했다.
넓은 의미의 공현에는 예수의 탄생과 세례, 첫 기적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겠지만 오늘날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 박사의 방문에 집중하고, 주님 세례 축일은 따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전례의 핵심 주제는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의 빛으로 널리 계시되었다’는 것이다.
제1독서(이사 60,1-6)에서는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모일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제2독서(에페 3,2-6)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방인들까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상속자로 만드시는 심오한 계획이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었음을 설명한다.
이어서 복음(마태 2,1-12)은 동방 박사들이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나신 분’을 찾아옴으로써 예수의 탄생이 널리 알려지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이렇듯 주님 공현 대축일은 구세주의 탄생을 이방 민족들 모두에게 드러내 보이셨다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보편적 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 동방 박사들은 누구일까
마태오복음에 등장하는 ‘박사들’(현자들, 마고이 magoi)이라는 용어는 페르시아의 사제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앎을 지닌 이들이나 천문학자들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렇듯 주님 공현 대축일은 구세주의 탄생을 이방 민족들 모두에게 드러내 보이셨다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보편적 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 동방 박사들은 누구일까
마태오복음에 등장하는 ‘박사들’(현자들, 마고이 magoi)이라는 용어는 페르시아의 사제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앎을 지닌 이들이나 천문학자들을 의미할 수도 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들 세 명의 동방 박사를 창조주 하느님을 경배하는 모든 백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이해한다.
구약에서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불러 당신 백성으로 삼으셨지만, 신약에 와서 그리스도를 통해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이 선포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고된 여행 끝에 베들레헴에 도착한 박사들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11) 이는 하느님(임금)께 드리는 경의의 표현이며,
고된 여행 끝에 베들레헴에 도착한 박사들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11) 이는 하느님(임금)께 드리는 경의의 표현이며,
그들이 가져온 선물은 그리스도 신비의 세 가지 요소를 가리킨다. 곧, 황금은 예수의 왕권을, 유향은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몰약은 예수 수난의 신비를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그들이 단순히 별을 연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별을 따라 직접 길을 나섰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그들이 단순히 별을 연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별을 따라 직접 길을 나섰다는 점이다.
복음서에 구체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당시 별 하나에만 의지한 채 낯선 땅으로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일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상에서 순례 여정을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이는 지상에서 순례 여정을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구세주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동방 박사들처럼, 또 구세주를 알아 뵙고 예수께 엎드려 경배했던 것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우리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별빛을 놓치지 않고 신앙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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