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태 3,16)
The Baptism of Jesus
예수님께서 받은 세례란 하느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았음을 확인받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축성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신성과 신원을 드러낸 또 다른 공현인 셈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세례를 받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예언적 선포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새로운 세례의 신비를 드러내시고, 성령을 보내시어, 주님의 종 그리스도에게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감사송) 세례로 그리스도와 일치되고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된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할 때 행복한 존재가 됩니다. 세례는 바로 이러한 행복의 통로인 셈입니다. '빛의 자녀’(1테살 5,5)로서 ‘세상의 빛’(마태 5,5)이 되어 “모든 의로움‘(마태 3,15)을 이루어야겠지요. 그렇다면 세례의 약속을 한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한 길은 무엇일까요? 봉사하고 희생하는 충실한 종이 되는 것이지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며, 성실하게 공정을 펴나가는 것”(이사 42,3)이지요. 어디서나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하느님의 ‘모든 의로움’을 실현해나가는 것입니다. 세례 받은 우리의 소명은 해방의 도구가 되고, 생명의 기쁨을 전하여 가난 가운데 하느님의 풍요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희망과 자유의 복음이 되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지요. 모두를 품기 위한 ‘비움’, 모두와 사랑과 생명을 주고받기 위한 ‘낮춤’을 사는 것이 세례 받은 이들의 몫입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은 그렇게 비움과 낮춤의 자세로 거룩한 순례를 이어갑니다. 무엇보다도 점점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자비를 주시려고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연민과 온정을 ‘모든 사람들’과 아낌없이 나눔으로써 주님의 얼굴을 드러내야겠지요. 오늘 하루 다시 한 번 세례 때의 약속을 회상하면서,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빛으로 오신 그분께 찬미를 드리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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