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성월과 성년

dariaofs 2013. 3. 23. 08:18

성월과 성년

  교회에서는 연중 특정한 달을 선정하여 신자들의 뜻을 모아 어떠한 신심이나 덕행을 쌓기로 노력하며 기도와 선행에 정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달을 성월이라하는데 한국 교회는 매년 여섯 번의 성월을 지낸다.

 ①성 요셉 성월 (3월)
  성 요셉의 탁월함은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께 가리워 그 빛을 잃고 있으나 성 요셉은 예수님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며, 겸손한 하느님의 종으로, 정결한 남편으로, 성실한 아버지로서 자기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신자들에게 가르치시는 바가 크다. 교회는 나자렛 성 가정의 보호자이신 성 요셉을 모든 노동자의 보호자로 받들고 있으며(5월 1일 노동자이신 성 요셉 축일) 또한 임종자의 주보로 받든다.

 ②성모 성월 (5월)
  교회는 생물이 활기에 차 제 모습을 드러내는 5월을 성모 성월로 정하고 성모 마리아를 공경한다.

 ③예수 성심 성월 (6월)
  예수 성심 안에 깃든 사랑은 인간 그리스도의 마음'이란 프리즘을 통해 굴절된 동일한 천주 성삼의 위격적인 사랑으로 예수님의 성심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은 중세기부터 행해 오고 있는데 1956년 교황 비오 12세가 발표한 하우리에띠스 아꽈스(Haurietis aquas)'라는 칙서를 통해 구체화되었다.

 ④순교자 성월 (9월)
  순교자(殉敎者:martyr)라는 말은 증거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도교에서는 피로써 신앙을 증거한 사람을 가리킨다.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는 것은 한국 순교 성인 103위 중 33위가 9월에 순교하였기 때문이다.

 ⑤로사리오 성월 (10월)
  로사리오'란 말은 로사(Rose), 장미꽃에 기원을 가지며 본래는 로사리움(Rosarium)으로 성모께 장미 꽃다발을 바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매괴신공'이라고도 하는 로사리오 기도를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깨닫게 하는 성월이다.

 ⑥위령 성월 (11월)
  교회는 11월을 위령 성월로 정하여 1일에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을 지낸 다음 날 위령의 날'을 지내며 연옥의 고통 중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죽은이를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과 같으며 우리가 연옥 영혼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들이 천국에 갔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빌어 줄 것이다. 이 날 모든 사제는 미사 3대를 드릴 수 있다.

  교회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날마다 한 번씩 연령들에게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를 허락한다. 또 위령의 날이나 교구장이 허락한 그 전 주일이나 다음 주일에 성당을 참배하고 기도함으로써 연령을 위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⑦성년(聖年)
  가톨릭 교회는 예수의 무한한 공로와 성인 성녀들의 공로를 교회에서 간직하면서 신자들에게 대사를 베푼다. 전대사, 한대사가 바로 이런 것이다. 그런데 대사의 문을 열고 일년을 송두리째 대사의 해로 선포하여 많은 신자들이 은혜를 받게 하는 해를 성년이라 한다. 다시 말해 성년은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회개하여 자신의 생활을 쇄신하고, 교회가 베푸는 대사의 은총을 받아 모두가 거룩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해이다.

  성년의 시작은 보니파시오 8세 교황이 1300년에 성년을 반포한 것으로 초기에는 백년에 한번씩 하였으나 글레멘스 6세 교황 때에 50년으로 기간이 줄었으며 우르바노 6세 교황은 33년,

 

그리고 바오로 2세 교황에 이르러 1500년을 기준으로 하여 25년마다 성년을 제정, 반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 교황은 의외적인 성년을 반포할 수 있으며 1958년을 성모 무염 원죄 선포 백주년을 맞이하여 성년을 반포한 것이 그 예이다. 성년이 되면 교황은 로마의 대성전에서 성년 특별 의식을 통해 대사의 규정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