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 사순 1주 토, 마태 5,43-48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마태 5,46)
Love Your Enemies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5,48) 하십니다. 앞의 말씀을 보면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것은 흠도 티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것은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사랑의 농도나 표현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분별심의 울타리를 넘지 못한 우물안 개구리식 사랑에 길들여진 우리입니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나 살인죄를 저지를 사람들, 각종 경제범죄와 지능범죄, 사이버 범죄를 통해 수많은 피해를 준 범죄자들도 사랑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 해도 자비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무조건 사랑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나 죄인들이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는 것은 그들의 죄 인정과 회개에 달려 있으니, 우리는 그들의 회개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은 하느님의 소유가 되었으니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느님 자비의 뜻을 실행하고, 생명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의 길입니다. 따라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완벽이 아니라 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도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적당히 한다면 우리는 ‘사랑의 절름발이’가 될 것입니다. 죄로 인해 증폭된 우리 사회의 부패와 혼란, 불의의 팽배, 미움과 폭력, 거짓 평화를 극복하는 것은, 정의의 바탕 위에서 온 존재를 던져 사랑하는 길밖에 없겠지요. 울타리 없는 넉넉한 사랑으로 온전함을 갈망하는 오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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