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왕이 되지만 반쪽 왕이었다. 남쪽 유다 공동체만 그를 따랐다. 북쪽 지파는 사울의 넷째아들 이스보셋을 임금으로 섬기고 있었다(2사무 2,9). 남북이 대치한 국면이다.
다윗은 이런 상황을 칠 년 넘게 견디며(2사무 2,11) 통합 이스라엘을 꿈꾼다. 그리곤 마침내 실현한다. 북쪽의 실세였던 아브네르 장군을 포섭함으로 가능했다.
이스보셋은 살해되었고 다윗은 남과 북을 지배하는 유일한 임금이 되었다(2사무 5,3). 이후 수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왕이 될 때 서른 살이었다(2사무 5,4). 아히노암과 아비가일 두 아내가 있었다. 이후 5명의 아내를 더 맞이한다. 헤브론에서 네 사람, 예루살렘에선 밧 세바 한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첫 아내 미칼을 포함해 8명의 아내가 있었다. 헤브론의 첫 혼인은 왕으로서의 혼인이었다. 상대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던 그수르 왕국 마아카 공주였다. 정략혼인임을 알 수 있다.
그녀에게서 압살롬과 타마르Thamar가 태어난다. 타마르는 다윗의 유일한 딸로 성경에 등장한다. 물론 딸이 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만 소개되어 있다. 히브리말로 타마르는 야자수(종려나무) 열매다.
통통하고 탐스러워 예부터 여자아이 이름으로 불리곤 했었다. 성경엔 타마르가 셋 등장한다. 유다의 며느리 타마르와(창세 38장) 다윗 딸과 압살롬의 딸 타마르다(2사무 14,27).
마아카 뒤를 이어 하낏과 아비탈 그리고 에글라도 다윗이 헤브론에서 맞이한 아내들이다. 그들에 대한 세부 기록은 성경에 없다. 북쪽 지파 견제를 위한 세력가 딸로 짐작할 뿐이다. 하낏은 넷째아들 아도니야를 낳았다(1역대 3,2).
아비탈은 다섯째 스파트야Shephatiah를 낳았고 에글라는 여섯째 이트르암Ithream의 어머니다(1역대 3,3). 에글라는 소개될 때 다윗의 아내라는 말이 늘 첨부된다. 헤브론 마지막 아내였기에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뒤 밧 세바를 만나자 여덟 번째 아내로 데려갔다. 밧 세바는 아들 넷을 낳았다. 시므아, 소밥, 나탄, 솔로몬이다(1역대 3,5).
나탄은 다윗의 아홉 번째 아들로 예수님의 조상이 된다(루카 3,31). 솔로몬은 열 번째 아들이지만 다윗의 뒤를 잇는 후계자가 되었다.
다윗은 정실부인에게서 10명의 아들을 얻었고 후궁에게서 9명의 아들을 얻었다(1역대 3,9). 하지만 왕자들은 왕위를 둘러싼 변고에서 대부분 살해되었다.
신은근 바오로 신부(마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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