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 5,3)
마태 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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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행복 선언으로 산상설교를 시작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는지를 말씀하시지 않고, 어떤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지를 가르치십니다.
다시 말해 어떤 사람들이 세상 마지막 날에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을 누릴 것인가를 말씀하시며 위로해주시는 것입니다.
곧 가난하고 슬퍼하고 온유한 이들이 행복하며,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르며,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이 행복하다 하십니다.
이는 세상의 질서나 가치관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역설이요 엄청난 도전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천당에 가려고 선행도 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온 힘을 기울입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은 상선벌악의 하느님일 뿐이며, 행복은 죽은 다음에나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죽으면 그만이니 현세에서 내 원의와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두 현세적 행복을 참 행복이라 착각한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하느님을 바라보고 갈망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이 삶의 의미요 힘이며 목적이 됩니다. 그는 하느님만으로 만족하기에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남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도 않습니다.
나이 먹어갈수록 엄격해지고 표정이 굳어지며, 자기만 알고 사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움을 지니게 되지요. 영적으로 성숙해져간다는 것은 사람이 되어감을 뜻합니다.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그렇게 하느님의 부드러움과 관대함을 지니는 것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따라서 의로움을 위해 기꺼이 투신하고, 이웃에게 너그러이 자비를 베풀고 삶을 나누며, 평화를 위해 헌신합니다.
공동선을 위해 다른 이들과 연대하며,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함께 겪어내고 받아들이며 나누는 것이 그의 기쁨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요 삶의 이유와 목적임을 명확히 의식하고, 전 존재를 그분께 의탁하는 행복한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뜻과 기준과 욕망을 버리고 하느님을 소유함으로써, 그분과 함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행복한 오늘이 되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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