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라벤나(Ravenna)의 오스티네 귀족 출신인 성 로무알두스(Romualdus, 또는 로무알도)는 부친의 살인 사건 때문에 클라세의 산 아폴리나레 수도원으로 피신하였다가, 20여세 때에 그곳에서 수도자가 되었다.
그 후 그는 더욱 엄격한 생활을 하려고 수도원을 떠나 베네치아(Venezia) 교외에 살던 마리누스(Marinus)라 부르는 은수자의 제자가 되었다.
978년경 베네치아 공화국의 총독인 성 베드로 우르세올루스(Petrus Urseolus, 1월 10일)가 마리누스와 성 로무알두스를 쿡사(Cuxa)로 데리고 와서 베네딕토 회원이 되게 하자, 이들은 수도원 가까운 곳에 은둔소를 짓고 은수자로 살았다.
그 후 그는 부친이 회개하여 수도자가 되었음을 알고 부친을 만나기 위하여 이탈리아로 갔으며, 이때 오토 3세 황제는 그를 산 아폴리나레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2년 뒤에 사임하고는 페레움(Pereum) 교외에서 은수생활을 하였다.
그 후 헝가리의 마자르인(Magyars)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다가 강제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고령에 따른 질병으로 인하여 1027년 6월 19일 파비아노 교외의 발 디 카스트로(Val di Castro)에서 운명하였다.
그가 세운 다섯 개의 은둔소들 가운데 카마돌리에 세운 것은 후일 카말돌리회의 모원으로 발전하였다. 그는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8세(Gregorius VIII)에 의해 시성되었다.
강론 : 마태 5,38-42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마태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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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는 함무라비 법전(196조) 등 고대법에 나오는 동태복수법이 나옵니다(탈출 21,24; 신명 19,21).
사실 이는 잔인한 보복법이 아니라 무한정 보복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마저도 폐지하시고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마태 5,39) 하십니다.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면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고,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말라.”(5,39-42) 하십니다.
이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견디고, 한걸음 더 나아가 선을 되돌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뺨마저 때리도록 돌려 대주는 것은 그 심한 모욕마저 감수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마라 하신 것입니다.
겉옷은 밤에 이불로도 사용하기에 유다법으로도 압류가 금지된 품목이었지요.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않는 것은 소유권을 다투지 말라는 것입니다.
악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은 선(善) 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악에 악으로 맞서면 악은 더 세력을 떨치고, 폭력은 악순환될 뿐입니다. 악을 이기는 것은 선과 사랑임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또한 가난한 서민들은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로부터 무시를 당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로마군의 식민통치와 동족 지도층 모두에게 핍박 받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비폭력을 권하셨을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편드는 사랑을 비폭력으로 권고하신 것이지요.
강대국에 의한 보복, 경제 보복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를 뿐입니다. 선과 악은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불의와 불평등, 구조악과 폭력 앞에 반드시 정의를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사랑과 선만이 해결책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감정의 회오리가 지나가길 기다려야 합니다. 악감정과 분노가 조정하는 대로 자신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사랑으로 기다리고 견디며, 선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악에 걸려 넘어지지 말고, 상대방도 악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악 앞에 침묵하거나 묵인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악을 분별하되 비폭력의 방법으로 저항하고 정의를 세우며, 사랑으로 악을 선으로 바꿔가야겠지요. 그것이 바로 복음선포이며, 회개로 주님과 일치하는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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