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오."(사도 7,59)

(마태 10,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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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주님 성탄대축일 바로 다음 날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죽음을 회상하며 기념합니다.
사도들에 의해 부제로 뽑힌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을 분배하였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그는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키고 최고 회의에서 예수님을 힘차게 증언합니다(사도 6,8).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님을 보라는 스테파노의 말에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아버립니다(7,55-57).
결국 그들은 스테파노가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결국 돌로 쳐 죽입니다(7,58).
스테파노를 죽이려고 그들이 들었던 돌은 자신들의 영혼을 죽음으로 내몰아버린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스테파노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을 선포하였고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놓으며 하느님의 선 안에 머물렀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증거한 것입니다.
죽음의 문화를 극복하기 위한 하느님의 방법은 폭력이나 보복이 아니라 사랑의 죽음이요 죽음을 통한 조건 없는 사랑의 수용입니다.
우리도 스테파노처럼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굳게 믿고, 성령의 이끄심에 순응하면서 죽음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주님을 버리지 않아야겠습니다.
신앙인의 삶은 “예수님 때문에”(마태 10,18),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10,22) 끌려가고 미움을 받고 죽음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는 힘은 말구유의 가난뿐입니다. 마굿간에 내려오신 사랑의 힘으로만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그 어떤 불의와 차별과 핍박도 이겨낼 수 있는 생명의 숨결, 꺼지지 않는 사랑의 모닥불이 되어주시러 오신 것입니다.
스테파노는 주님께서 주신 생명의 호흡으로 거짓과 핍박에 저항했던 것입니다.
'끝까지 견뎌내는"(10,22) 인내와 사랑이 없이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만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주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견디고 사랑으로 저항할 때 참 생명을 만날 것입니다.
사랑으로 버티고 생명의 호흡으로 죽음을 삼켜 변화시키는 영원한 탄생의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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