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1월 4일 경남 양산 내원사를 방문한 하 안토니오 신부(둘째 줄 가운데 안경 쓴 이) 일행이 내원사 스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1964년 11월 4일 내원사를 방문한 하 안토니오 신부(당시 부산교구 동항본당 주임) 일행이 내원사 스님들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하 안토니오 신부는 그와 뜻을 같이하는 개신교 목사 3명과 예비 수녀, 학생들과 함께 십자가를 앞세우고 경남 양산에 있는 내원사로 향했습니다.
하 안토니오 신부 일행은 내원사 영내에 들어가려고 양해를 구했지만 내원사 스님들이 쉽게 허락하지 않아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964년 11월 29일자 「가톨릭시보」(가톨릭신문 전신)에 실린 관련 기사에서는 하 안토니오 신부가 방문 목적을 ‘모든 종교인이 무신론 세계와 대결하여 대화하고 함께 기구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려는 의도’라고 스님들을 설득해 영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원사에 들어온 일행은 십자가와 파티마 성모상을 선두로 묵주기도를 하며 절 둘레를 순례했습니다. 내원사 스님들과 우의를 다짐하며 점심 식사 대접까지 받고 돌아왔습니다.
이 순례는 개신교 목사와 함께 뜻을 같이해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노력의 장이 됐을 뿐만 아니라 내원사를 방문함으로써 타종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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