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박동현 제노 신부

dariaofs 2019. 1. 7. 08:29

2019년 1월 7일 월요일


오늘은 저희 관구 네 명의 형제들이 부제품을 받습니다.

성직에 올라가는 네 명의 형제들이 맡게 되는 형제들은
성경이 수여되면서 주님의 복음을 하느님의 백성 앞에서 선포할 수 있게 됩니다.

주교는 복음을 수여할 때, 수품자들에게 이러한 말을 전합니다.
“그대는 이제 복음 선포자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으십시오.
읽는 바를 믿고,
믿는 바를 가르치며,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십시오”

이 짧은 주교의 권고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부제에게 주어지는 이 권고 말씀은
그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 할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믿으며
믿는 바를 가정에서 가르치고,
가르치는 바를 사회에서 실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복음만 선포하신 것이 아니라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십니다.

말씀에 뒤이은 치유의 사건들은
선포된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선포와 치유 사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기에
우리는 좋은 말을 해주고
서로 사랑하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의 선포하는 바도 마찬가지 입니다.
복음의 핵심인 사랑이 전달되어야 합니다.

갈릴래아와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르는데…
그들은 바로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것만이 좋아서도 아니요
치유를 해주셨기 때문만도 아닙니다.

그들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은 이성적으로 뛰어난 언변도 아니고,
뛰어난 의술도 아닌
그들 마음을 움직여주는 사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선포하는 이의 설교는
우리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줍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사랑으로 채워진 각자의 몫이기도 합니다.

이제 교회에 사랑을 불어 넣게 되는 이 네 명의 형제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또한 그들의 설교로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