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5월은 성모 성월

dariaofs 2011. 4. 30. 21:34

 

 

 

 

   성모성월은 동방교회에서 먼저 지내기 시작했다.

   이집트 중심의 곱틱 전례는 11세기부터

   예수의 탄생과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찬미하기 위해

   12월 10일부터 1월 8일까지를 성모성월로 지냈다.

  

   이 기간 중 신자들은 성탄을 준비하기 위해 단식을 하고

   마리아와 관련된 내용의 기도를 한 달간 매일 저녁에 바쳤다.

 

   비잔틴 전례는 13세기부터 8월을 성모성월로 정해

   8월 15일 '성모안식 대축일(오늘날의 성모승천대축일)' 전 15일간 단식하고

   이후 15일은 축제의 연속으로 기쁨을 표현했다(한국가톨릭대사전 제7권 참조).

 

   서방교회는 일반 민중들의 봄 축제나 5월 축제가

   서서히 그리스도교화 함에 따라 13세기말부터 5월을 성모성월로 봉헌하는 관습이 생겼다.

 

   5월과 마리아를 처음으로 연결시킨 사람은

   카스틸랴의 왕 알폰소 10세(1221-1284)로

   그는 5월이 주는 자연의 풍성함을 노래하며

   영적으로 풍요함을 가져다 주는 마리아에게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로마에서는 필립보 네리(1515-1595) 성인이

   젊은이에게 꽃다발을 바치거나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선행으로 마리아를 공경하도록 함으로써 미약하나마 성모성월을 지내기 시작했다.

 

   5월이 성모성월로 구체화된 것은 17세기말부터다.

   피렌체 부근 도미니꼬회 수련원에 1677년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한 단체가 생겨

   이 지역의 5월 1일 마리아 축제를 지내다가 1701년부터는 5월 한달 동안 매일 축제를 열었다.

 

   성모성월 신심행사는 그 뒤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독일 등지로 퍼졌으며

   1758년과 1785년 '성모성월' 책자들이 출판되면서 이를 정착시키는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교황 비오 9세가

   1854년 12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교리를 반포한 후

   마리아 공경은 절정에 달해 성모성월 행사가 장엄하고 공적으로 거행됐다.

 

   역대 교황들도 성모성월 신심을 잘 지켜가도록 권장했다.

   교황 비오 12세(1939-1958)는 교서를 통해

   "성모성월 신심이 엄격한 의미에서는 전례에 속하지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전례적 예배 행위로 간주할 만한 신심" 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교황 바오로 6세도 1965년 발표한 '성모성월에 관한 교서'에서

   "성모성월은 세계 도처의 신자들이 하늘의 여왕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달" 이라고 말했다.

'가 톨 릭 상 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령강림 대축일  (0) 2011.06.13
6월은 예수 성심 성월  (0) 2011.05.31
성주간 해설  (0) 2011.04.14
십자가의 길의 의미  (0) 2011.04.04
사순시기의 우리의 준비자세  (0)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