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성령강림 대축일

dariaofs 2011. 6. 13. 19:44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들이 앉아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혀같은 갓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위에 내렸다." (사도 2,2-3)

 

예수 부활 대축일로부터 만 7주간이 되는 50일째 되는 날을 성령강림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축일의 신약적 기원은 사도행전 2장 1절에 기인하고 있다.

오순절은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기념해오고 있는 과월절, 초막절과 함께 3대 축일이다.

 

오순절은 칠주제(七主祭)라고도 불리우며, 이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곡식을 바치곤 했다.

특히 이 오순절은 시나이 산의 계획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데

이집트 탈출 50일째 되는 날에(출애 19, 1-16)

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아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날이기도 한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은 곧 예수께서 주신 약속의 선물, 즉 성령, 사랑의 새 법과 상통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이해할 수 있고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이 받은 새로운 계명의 의미를 보다 깊이 알아들을 수 있다.

 

오순절은 바로 우리 삶의 시작, 우리 삶의 현장이다.

예수를 보지 못해도 확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현장이다.

오순절은 곧 천상 예루살렘의 지상 실현을 예시적으로 보여준 종말의 의미를 지닌 사건이기도 하다.

 

<성령강림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오순절에 내려온 성령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었다.

성령은 인류 역사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하느님의 현존이 되면서 구원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한다.

우리는 성령강림을 통해 비로소 새로운 생명을 맞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부활한 예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여러분은 며칠 후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사도 1,5)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령은 우리를 깨끗이 정화시키고 생명을 주고

하느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불붙여 주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게 한다.

 

성령 안에서 사는 사람은 자주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되고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는 하느님을 체험한다.

성령을 통하여 성부는 죄로 죽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며 마침내는 그들의 죽은 육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시킨다. (로마 8, 10-11)

 

<성령은 교회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교회가 교회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이다.

성령이 교회 안에 존재하기에

교회는 신앙의 유산을 간직하고 실천하며 모든 믿는 이들을 하나의 백성으로 유지한다.

성사도 모두 성령이 있기에 가능하다.

세례성사는 물과 성령으로 베풀어지며 고해성사도 사죄경 자체가 죄의 용서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을 드러내고 있다.

 

병자성사의 기도문은 성령의 은총을 비는 청원이며

미사의 성찬기도에선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제병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다.

성령은 교회와 신자들의 마음을 성전 삼아 그 안에 거처하고(Ⅰ고린 3, 16. 6, 19) 그들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증거 한다. (갈라 4, 6)

성령은 교회를 온전한 진리에로 인도하고(요한 16, 13) 일치시키고 교회를 가르치고 지도하며 항상 새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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