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피해자 코스프레로 억울함 호소
부정적 관심이라도 받기 위해서
비뚤어진 행동이 습관된 경우 많아
자기 문제 들여다보고 인정할 때
적어도 미움은 받지 않을 수 있어
사람을 대하다보면 누구나 똑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만날수록 기분 좋고 보고 싶은가 하면 어떤 사람은 기분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감정을 갖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기분이 자신의 기분 여하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의 대인관계 내용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들은 사랑받을만한 짓을 하는데 미움받는 사람들은 미움받을 짓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왜 미움받는 짓을 하는 것일까? 성장 과정의 학습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은 가정 안에서 부모와의 감정적 관계가 건강치 않을 경우 사랑받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미운 짓을 합니다. 야단을 맞더라도 부모의 관심,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갖고 싶어하는 것인데 이것이 습관이 되는 경우 어른이 돼서도 여전히 미운 짓을 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위 왕따를 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기 잘못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주위사람들이 자기를 집단 따돌림 한다고 남의 탓을 하는데 익숙합니다. 그래서 가까이 하고자 하는 사람마저 떠나게 만듭니다.
요즈음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서 사방으로 진정서를 내고 자기만 억울하다고 하는 사람 중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 정말 억울한 사람까지 욕을 먹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미운 짓을 골라하는 사람들의 특징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선택해야 하는 삶은 오로지 한 가지입니다. 다른 사람 문제를 보기 전에 자기 문제를 보는 것 그것뿐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 문제를 인정하면 문제를 고치지는 못해도 미움은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아재유머 하나 소개합니다. 주일미사는 나오는데 영성체는 죽어라고 하지 않는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본당신부가 이유를 물으니 죄짓는 직업이라 못한다고 했답니다. 본당신부가 “세상에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미사는 만찬의 자리이고 형제님은 식사비도 내셨으니 영성체를 하세요”라고 하자 그 형제님은 심각한 얼굴로 “신부님~ 저는 밥 먹을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을 고민한 신부가 다시 형제님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누구를 위해서 일까요? 건강한 사람일까요? 병든 사람일까요? 병든 사람입니다. 맞습니다. 성체는 병자들을 위한 약입니다. 형제님은 마음이 병든 분이시니 약을 드시듯 영성체 하세요.”
그러자 그 형제님이 조그맣게 “그럼 신부님께서 제게 영성체 해주실 때에는 ‘그리스도의 몸’ 하지 마시고 ‘그리스도의 약’ 이라고 해주세요”라고 부탁하더랍니다.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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