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례의 관점에 본 ‘성모 찬송’
교회는 성찬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분의 희생 제사에 완전히 결합되며, 성모님의 정신을 교회의 정신으로 삼는다. 이러한 진리는 성찬례의 관점에서 ‘성모 찬송’(Magnificat)을 다시 읽을 때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성찬례는 ‘성모 찬송’처럼 무엇보다도 찬미와 감사이다. 성모님께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라고 외치셨을 때 이미 태중에 예수님을 잉태하고 계셨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을 찬미하시고, 또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을 찬양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찬의 태도’이다.
아울러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예전에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에 따라 구원 역사 안에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상기시키시고(루가 1,55 참조), 그 모든 것을 능가하는 놀라운 일, 곧 구원의 강생을 선포하신다.
그렇듯 성찬례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리고 재현하며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심을 선포한다.
마지막으로 성모의 노래는 성체성사의 종말론적 긴장을 반영한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빵과 포도주라는 ‘보잘것없는’ 성사적 표징으로 우리에게 다시 오실 때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