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계 교 회

[세계교회] 프란치스코 교황, 8월 14~18일 한국 방문 결정

dariaofs 2014. 3. 11. 06:12

대전교구에서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꽃동네 방문 등 예정돼

 

 

 

   

▲ 지난해 7월,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브라질 방문을 마친 교황 프란치스코가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교황청 유튜브 동영상 youtube.com/vatican 갈무리)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10일 오후 8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주교들의 초청을 받아들여,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사목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교황 방한은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라는 주제로 이뤄지며,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 Asian Youth Day)에 참석해 아시아 젊은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또한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아동 등을 만날 계획이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과 103위 시성식을 거행하고,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한 이후 25년 만에 이뤄진 세 번째 방한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7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했으며, 이번에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함으로써 교회의 미래인 청년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교황 방한이 124위 한국 순교자 시복식이 열리고,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사목회의’ 30주년이자 103위 순교 성인(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시성 30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져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교황의 관심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직후인 지난해 3월 31일 예수 부활 대축일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 강복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면서 “그곳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의 정신이 자라나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13일 주 바티칸 외교사절단에게 행한 신년 연설에서 “한반도에 화해의 선물을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고 싶다. 한국인들을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끊임없이 합의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때부터 교황 방한을 추진해 왔으며, 한국 정부와 한국 천주교의 방문 요청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응답함으로써 성사되었다.

 

이번 교황 방한 준비위원장은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가 맡고, 집행위원장은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가 맡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한상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