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계 교 회

<세계교회> [아파레시다 문헌 - 18] 제자이자 선교사가 되어야 할 우리

dariaofs 2014. 6. 25. 01:30

                                                                                                                                                       제5차 중남미 주교단 총회  

 

 

제1부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1.1. 하느님께 감사드림

 

   
 

23. 그리스도 안에서 온갖 축복을 우리에게 내려주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에페 1,3 참조). 자비로우신 계약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은 각자가 지닌 장점과 무관하게 모든 이를 빠짐없이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을 주시는 성령, 교회의 영혼이자 생명이신 성령께서 주시는 생기로 가득 차 그분을 찬미합니다.

 

그분은 가슴 깊은 곳을 울리시면서 우리를 위해 탄식하시고 중재하시며, 제자이자 선교사로서의 우리 여정에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강화시켜주십니다.

 

24.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왕국, 즉 사랑과 생명, 정의와 평화의 왕국을 위한 도구가 되도록 저희를 부르셨으니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일찍이 그토록 많은 이들이 그 나라를 위해 스스로 몸 바쳐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왕국을 보살피고 그 왕국이 만인을 섬기도록 하는 당신의 일을 저희에게 직접 맡기셨습니다.

 

당신의 창조에 함께하고, 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를 조력자로 만들어주심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당신을 알 수 있도록 당신의 첫 번째 책인 자연을 창조하시어 저희에게 주시고, 그 안에서 집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 주심에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25. 저희에게 언어라는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어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요한 1,1 참조)이신 당신의 아드님을 통해 그분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당신의 위대한 사랑으로 저희를 친구로 말씀하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요한 15,14-15 참조).

 

저희는 믿음의 잔치에서, 특히 성찬례에서, 영원한 생명의 빵으로 당신을 저희에게 주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베푸신 그 많고 경이로운 은총들에 대한 감사는 교회의 핵심적인 거행인 성찬례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성찬례는 제자들이자 선교사들의 생명의 양식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는 십자가상에서 저희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용서의 성사에 대한 감사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하느님의 어머니,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우리 민족들의 첫째 제자이시자 위대하신 선교사, 쇄신된 복음화의 별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님을 선물로 주신 우리 주님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26. 그리스도의 빛에서 볼 때, 고통과 불의, 십자가는 “복음화는 언제나 인간의 인격과 참된 그리스도교적 해방을 촉진하면서 나란히 발전해왔음”(<개막연설> 3항)을 상기시키면서 우리가 사마리아인과 같은 교회로 살도록 요구합니다(루카 10,25-37 참조).

 

우리는 불의와 역경의 와중에도 사랑으로 희망을 지켜 오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 어머니와 아버지들, 교리교사들,

 

기도 지도자들과 무수한 익명의 백성들에 의해 오랫동안 우리 민족들에게 전해져온 특징적인 믿음, 연대, 기쁨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기뻐합니다.

 

27.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좋다”라고 말씀하시며 만족감을 표하셨고(창세 1,21), 당신의 숨결로 남자와 여자로 인간을 만드셨을 때는 “참 좋았다”고 말씀하셨음을 거듭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지혜와 사랑의 신성한 계획으로부터 나아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본연의 아름다움은 더럽혀졌고, 이 선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파스카 신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재창조하셔서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으며, 그들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증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첫 인간 아담의 형상을 지녔습니다만, 또한 새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구현하도록 처음부터 부르심 받았습니다(1코린 15,45).

 

피조물들에는 창조주의 영향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해방되기를 열망하므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로마 8,21).

 

1.2.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자 선교사가 되는 기쁨

 

28. 우리는 그리스도와 만나면서 주님의 제자가 되고 복음이라는 보화와 더불어 파견된 기쁨을 표현하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짐이 아니라 선물입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자이신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축복하셨습니다.

 

29. 역경으로 상처 입은 모든 인간들에게 오시기 위해 강생하신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로 우리가 깨닫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에서 받은 그 기쁨을 우리는 원합니다.

 

우리는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자선과 연민을 구하며 길가에 누워있던 그 모든 이들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원합니다(루카 10,29-37; 18,25-43 참조).

 

이러한 제자의 기쁨은 폭력과 증오에 휩싸여 미래를 두려워하는 세상의 치유제가 됩니다. 제자의 기쁨은 이기적인 행복의 감정이 아니라,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확신으로서 마음을 위로하고 하느님 사랑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능력을 줍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만났다는 사실이 우리 삶에서 일어난 최고의 일이요, 그분을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기쁨입니다.

 

1.3. 교회의 사명은 복음화이다

 

30. 하느님께서는 인류의 역사를 결코 내버려두시지 않으시므로, 역사는 그분의 연민의 눈길 속에 펼쳐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 세상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의 아드님을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그분은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이자 선교사로서, 우리는 그리스도 그 자체이신 복음을 선포하기를 원하며 또 선포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당신의 존재는 인류에게 위협이 아니며, 고난 속에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구원하고 해방하는 힘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며, 모든 시련의 와중에도 우리의 희망을 항상 지탱해 주신다는 것을 우리 민족들에게 선포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불길한 운명의 예언자들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기쁜 소식을 지닌 이들입니다.

 

31. 교회는 예수님의 발자국을 따르고 그분의 태도를 취함으로써 자신의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마태 9,35-36 참조).

 

그분은 비록 주님이셨지만, 스스로 종이 되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 2,8 참조).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해 가난하게 되셨고(2코린 8,9 참조), 제자이자 선교사가 되어야 할 우리 소명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스스로 가난해지신 예수님을 따라 가난해지는 숭고한 가르침을 배우며(루카 6,20; 9,58 참조), 돈에도 세상의 권력에도 신뢰를 두지 않고, 돈주머니나 지팡이도 없이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라는 가르침을 배웁니다(루카 1,4 이하 참조).

 

하느님의 관대하심은 선교사들의 관대함으로 표현됩니다. 무상으로 베풀어주시는 복음의 특성은 사도들의 무상성으로 표현됩니다.

 

32.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우리의 죄 때문에 상처 입으시고, 아버지 하느님에 의해 영광스러워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안에서, 이 고통과 영광스런 얼굴 안에서(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서 <새 천년기>, 25 · 28항),

 

우리는 굴욕을 당하고 있는 그 많은 백성들의 얼굴과, 다른 한편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유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온전히 실현하고 모든 이들의 형제애를 이룩할 것에 대한 그들의 소명을 신앙의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아들이자 딸들인 모든 인류를 섬깁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