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그 자리

dariaofs 2014. 8. 10. 15:47


     그 자리      
                     소리새 박종흔   
언젠가 들은 듯한
환상적인 태고(太古)의 전설
추억이 깃든 강가
그리움 안고
애끓는 사랑 찾아 강변에 왔네
홀로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도 
벌, 나비가 날아들지만
청춘을 취하게 한 꽃향기도
시간에 쓰러져 낙화하면 
안개처럼 사라질 뿐
사랑과 이별의 잔재(殘滓)
슬픔과 아픈 기억도
강물에 띄운 꽃잎처럼 흘러가리니
꿈속의 우리 사랑은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긴 채
쉬엄쉬엄 가다 잠시 머물겠지
그곳은
그대를 만났던 
잊을 수 없는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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