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1,33-43)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수석사제와 원로 지도자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말씀에는 자신을 온화하고 겸손한 자라고 정의하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혹독함이 들어있지만, 그것도 예수님의 입에서 나왔던 것들입니다.
온화함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예수님에게 이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간단히 무시한다든지 멋대로 부정한다든지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것은 구원의 역사나 우리들 자신의 구원에 관해서의 이해를 왜곡하는 것도 될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 그것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으로부터 흘러넘쳐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오늘 복음의, 여러번 신뢰를 저버렸어도 종을 계속해서 파견하는 주인의 모습으로부터도 전해져 옵니다.
인간이 아무리 죄를 지었어도 인간을 구원하고 싶다고 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솔직한 마음인 것입니다.
예전에 예수님께서는 수도 예루살렘을 보시고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고 하시며 눈물을 흘리신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한탄은 무한하신 하느님의 사랑이 무시되고, 인간이 멸망해 버리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서 외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하느님께서 인간의 멸망을 적극적으로 원하실 리가 없습니다. 우리들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거부해 버리는 것이기에 멸망은 우리들의 책임인 것입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살려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살아 있는 죄, 이기주의 욕망, 교만 따위가 일껏 하느님의 활동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멸망을 초래합니다.
용서를 청하고, 용서하고, 감사하고, 애원하고, 그리고 기도하는 그것은 하느님과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키우지만, 자기 중심으로 해서 다른 사람을 부정하는 죄는 관계를 파괴하고 고독을 초래할 것입니다.
사랑을 부정하는 우리들의 생활태도가 하느님으로부터 우리들을 갈라놓고, 우리들 자신을 지옥에 몰아넣어 버리는 것입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본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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