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이
아무리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12월엔 그분을 기다려야 하리
어린이로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하리
죄로 얼룩진
남루한 마음
어둠에 익숙하여
드러내기 싫은 모습
더는 망설이지 말고
빛으로 오시는 아기 앞에
눈물로 무너지는
환희를 맛보아야 하리
사랑이신 예수님이
사랑으로 태어났기에
집이 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온 일류를 가족으로
힘차게 끌어안으며
우리 모두
하나 되어야 하리
눈 속에 묻혀서도
일어서는 보리처럼
우리의 언 가슴에
푸른 희망 키우며
어린이로
어린이로
맑아져야 하리
얼음 밑에서도
쉬임없이 흐르는 냇물처럼
있는 그대로의 겸허함으로
우리 모두 이웃에게
기쁨이 되어야 하리
- 이해인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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