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성탄 준비

dariaofs 2012. 12. 23. 01:02

 

 

 

 

우리의 삶이

아무리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12월엔 그분을 기다려야 하리 

 

어린이로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하리

 

죄로 얼룩진

남루한 마음

 

어둠에 익숙하여

드러내기 싫은 모습

 

더는 망설이지 말고

빛으로 오시는 아기 앞에

 

눈물로 무너지는

환희를 맛보아야 하리

 

사랑이신 예수님이

사랑으로 태어났기에

 

집이 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온 일류를 가족으로

힘차게 끌어안으며

 

우리 모두

하나 되어야 하리

 

눈 속에 묻혀서도

일어서는 보리처럼

 

우리의 언 가슴에

푸른 희망 키우며

 

어린이로

어린이로

맑아져야 하리

 

얼음 밑에서도

쉬임없이 흐르는 냇물처럼

있는 그대로의 겸허함으로

 

우리 모두 이웃에게

기쁨이 되어야 하리

 

 

- 이해인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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