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예수 부활 대축일

dariaofs 2015. 4. 1. 17:25

“보고 믿었다” (요한 20,8)


어린 시절

봄 햇살 가득한

한적한 철길을 걷다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봅니다


아른거리며

눈길을 사로잡는

아지랑이가 마냥 신기해

잡으려 손을 뻗어 봅니다


잡힐 듯 잡힐 듯

끝내 내 손을 벗어나는 아지랑이

잡으려던 욕심을 내려놓자


다시 철길 가득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부활입니다.

그분의 부활입니다.

죽음이 삼켜버린


그분이 그 어둠의 심연을 뚫고

찬란한 광채로 온 누리를 비춥니다.


그 빛에 힘입어

부활의 아지랑이가

온 누리에 피어오릅니다.


사랑과 기쁨의 아지랑이

평화와 은총의 아지랑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