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푸른 날

햇살 푸른 날/예향 박소정 사월은 오월을 향하여 연두빛 청정한 공기를 내뱉고 오월로 가는 초원의 언덕에서 나비처럼 내려앉는 초록빛 햇살 사월 꽃빛 여운이 바람앞에 살랑대고 까투리 날고 둥지를 트는 숲속에서 생명이 솟구치는 연두빛 눈부신 날 햇살아래 생명이 활기를 되찾아 원초적 본능이 숨쉬는 그곳에는 물감을 적당히 잘 개어 바른 꽃 등나무 보라꽃 주렁주렁 피었는데 애인 본듯이 달콤한 비행술에 취한 꿀벌 물감 곱게 바른 꽃들, 색조 화장이 활기찬데 초록 마음 하나 잡아, 오월로 가는 길에서 사월의 꽃잎 지던 알록한 그날, 색감좋게 잊지못할 여운이 어깨에 내려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