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성 목요일

dariaofs 2013. 2. 2. 18:34

 

 

 

 

이 날은 원래 주교를 중심으로 미사 한대만 봉헌하고 이 미사에서 축성한 성체와 성유를 각 본당으로 모셔 가도록 분배했지만 지금은 두 가지, 성유 축성 미사와 주의 만찬 미사를 거행한다.

 

① 성 목요일 전례의 유례

성 목요일에는 저녁7시 경에 주의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성제를 지내면서 모든 이가 영성체를 했다. 그 후 집으로 돌아가 각자 식사를 한 다음 올리브 동산에 모여 노래와 도서, 기도를 하면서 예수님께서 다가올 수난의 근심 속에 피땀 흘리시며 기도한 것을 회상하며 묵상을 하였다.

 

(이것이 오늘날의 성시간의 근원이 되었다.) 그 후 밤중이 지나면 주님께서 잡히셨던 장소에 가서 그에 관한 성서 대목을 낭독하고 모든 사람들이 슬피 울었다.

 

② 성 목요일 전례 구성

 

ⓐ성유 축성 미사

예수님께서 당신 사제직을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주셨음을 기념하는 미사이다. 성유 축성미사시 주교와 사제단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성유를 축성하게 된다. 이때 성세 성유, 크르스마 성유, 병자 성유가 축성되는데 이 성유는 성세, 견진, 병자성사를 집행할 때 사용된다. 이 미사 중에 사제들은 서품때 했던 서약을 갱신하는 갱신식을 거행함으로써 사람과 봉사의 생활을 다짐하게 된다.

 

ⓑ주님 만찬 미사

예수님이 수난하시기 전날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로써 성체성사의 설정을 기념하는 미사이다.

 

⒜대영광송

주의 만찬 미사로부터 예수님의 수난이 절정에 달하게 되므로 이때부터 부활 성야 미사 때까지 성당에서 모든 악기와 종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영광송 이후로는 전례에 사용되는 모든 노래는 악기의 반주 없이 육성으로 하게 된다.

 

⒝세족례

요한 복음 13장에 근거하여 생긴 예식이다. 강론 후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었듯이 사제가 행하는 경우가 있다. (사목상 필요한 경우 세족례를 거행한다.)

 

예수께서 사도들의 발을 씻으면서 ?새 계명을 주노니,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고 하신 말씀을 본받아 행하는데 있어서 봉사자의 자세로, 섬기는 자의 자세로 임해야 참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전례라고 할 수 있다.

 

⒞현양제대와 성체조배

미사 후에 감실을 비우고 다른 장소에 성체를 옮겨 두게 되는데 이것을 현양제대 흑 무덤제대라고 부른다. 대부분 사람들이 무덤제대라고 일컫고 있는데, 현양제대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게쎄마니(히브리어로 "기름짜기"의 뜻으로 올리브 동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에서 피땀 흘리시며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신 것을 호상하며 성체조배를 행하는 것이다. 이때 성체조배는 성 금요일 수난 예절 전까지 하게 된다.

 

현양제대로 성체가 옮겨진 뒤 제대는 벗겨지고 성 금요일 십자가 경배 예절에서 십자가를 벗길 때까지 십자가는 자색 보로 가리워 둔다.

 

③ 성 목요일 전례의 의미

구약의 빠스카 잔치와 예수님의 최후 만찬은 구원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구세주 그리스도의 십자가 상의 희생제사는 성체성사 안에서 드러나게 되고, 그것이 축성된 빵과 포도주로 우리에게 나누어지듯 구체적 우리 자신의 현실로 변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미사성제를 통해서 예수님의 죽음을 우리 자신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해방될 때 야훼의 말씀대로 흠없는 새끼 양이나 염소를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는 구워서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어 먹고 과월절을 지냈던 것과 같이 빠스카의 어린양이신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상에 죽으시기 전날 저녁 제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신 것을 기념하는 전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 희생제물이 되지 않고는 불평과 불만의 종살이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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