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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잔은 아름답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모두 다 버리고
오직 남을 위해 비어 있는 마음
햇빛을 담고 바람을 담고
때로 하느님 말씀을 담아
사람들에게 진리를 말해주는 빈 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아아. 無念無想(무념무상)
빈 잔이여!
우리 삶이
어찌 이와 같지 않으리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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