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묻은 님들이여 * 보이지 않아도 나날이 미더웁고 나날이 친숙해온 피 묻은 님들이여 목숨을 걸고 사랑한 죄로 칼을 받아야 했던 피 묻은 얼굴들이 태양이 되어 아직도 그 빛 안에 우리가 살고 있음이여 어둠과 비애의 폭풍이 잦아 갈수록 슬퍼진 땅에 살기 위해 죽어서 우리도 묻혀야 할 이 그리운 땅에 지금은 얼굴을 묻고 귀 먹고 눈 멀어도 열리지 않는 가슴을 통곡하다 지쳐 버린 후예일지라도 남겨 주신 그 신앙 생명의 피로 아픔을 씻고 또다시 희망 속에 웃고 싶음이여 피 묻은 님들이 있어 더욱 확연이 트인 하나의 길로 영원히 살고 싶음이여 - 이해인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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