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5년 9월13일 나해 연중 제24주일

dariaofs 2015. 9. 13. 05:18

 

                                                               (마르코 8,27-35)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선교 활동이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한 시기의 에피소드입니다. 이제까지 갈릴래아 지방을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해 오신 예수님께서는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그 전환점에 즈음하여 제자들에게 메시아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라고 하는 물음은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중요한 물음입니다. 그것은 이미 제1장부터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은 사람들을 동요시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갑니다.

 

그렇지만 그 반응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미쳤다.,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렸다.’ 하는 부정적인 말들이 초기에는 나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차분한 인품과 깊은 메시지는 사람들에게서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어 갑니다.

 

그러나 어떤 대답도 예수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충분한 대답은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으셨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예수님의 설교를 가까이서 들었고 기적을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선 사람들의 판단을 전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베드로의 대답에 대해서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그것은 ‘하늘에 게닌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마르코는 그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이죠. ,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베드로의 대답은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무언가 확실한 것을 이해한 상태 속에서 대답하였다고는 보고 있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베드로의 이 말 직후에 ‘받을 고통에 관해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가르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고난을 받으시고,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등등 고통을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의 본질을 발휘하는 것은 고통을 받으실 때이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받으시는 메시아, 그것은 베드로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류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그를 사탄이라고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의 힘은 인간의 나약함 안에서 사랑을 바탕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가치관의 전환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