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요양시설 선택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떠한 시설을 이용할 것인가’이다.
대표적인 요양시설은 건강보험의 적용과 본인부담 상한제의 혜택을 받는 요양병원과 장기요양 등급판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양원을 들 수 있다.
요양시설 중에는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요양원도 있는데 환경은 물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목소리가 없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재단법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지정기관인 성 빈첸시오의 집은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운암리에 자리하고 있다.
고즈넉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사계절 변화를 느끼기도 좋은데 1만 8천 평의 부지에 단층 구조로 설계된 벽돌건물이 안정감을 선사하며 또한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이 많아 화재발생 시 대피에도 용이하다.
2001년 무의탁 노인을 위한 양로원인 성빈첸시오 집을 설립, 거주 어르신의 노인성질환으로 인한 일상생활 및 의료적 케어가 필요하게 되자 2008년 실시된 장기요양보험제도에 발맞춰 노인주거복지시설에서 노인의료복지시설로 전환하게 되었다.
현재 정원 48명의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되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여성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 2013년 이경애 젬마수녀가 3대 원장으로 취임해 성 빈첸시오의 집을 이끌고 있다.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 가장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계실 때, 함께할 때 잘 모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늘 깨어 있으려 노력합니다.”
이경애 젬마 원장은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Voice of voiceless)’를 듣는 것과 그들의 소통창구와 매개체가 되는 것이 성빈첸시오 집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할 일이라고 전했다.
성빈첸시오의 집은 후원자들의 지원과 자원봉사도 활발한 곳이다. 무의탁 노인시설이었던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여러 개인․단체가 노력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인근의 경기북부 지역인 의정부, 동두천, 덕정, 용현동 등지에서 봉사자들이 꾸준히 방문하여 이미용, 목욕, 텃밭 가꾸기, 정원손질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종교단체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조직된 봉사단체 외에도 성빈첸시오의 집에는 이곳에서 머물다 떠난 어르신의 보호자들로 이뤄진 자발적인 봉사모임이 있다.
이제는 세상을 떠나 다시 만날 수 없지만 어머니께서 계셨던 곳이기에 친정을 찾듯이 다시 찾는다. 여전히 명절을 비롯해 수시로 찾아오는 보호자들은 자신들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함께하시는 분들과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성빈첸시오의 집은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보니 요양보호사 외에도 수녀회 소속 인력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자칫 요양보호사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챙기며 일손을 돕고 있는 것이 그들의 몫이다.
간호사 경력의 수녀들이 직접 상주해 케어가 필요한 부분을 살피거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식사시간에 식사를 돕는다.
또 재봉질에서 원예까지 직접 해결할 수 있어 몸이 많이 불편한 와상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침대커버, 쿠션 등도 소속 수녀들이 직접 살피고 만들기도 한다.
필요한 것, 원하는 것, 항상 입소자 입장에서 생각해
이경애 젬마 원장의 핸드폰은 24시간 켜져 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성 빈첸시오의 집을 지키는 것과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 생각하기에 임종 시 보호자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입소자들이 머무는 동안 행복하게 누리고 가시도록 생각하는 마음에서다. 요양보호사들에게도 ‘행복한 일터’를 만들자고 당부하며 어르신을 좀 더 편히 모실 수 있는 다양한 의견교류와 토의에도 적극적이다.
2014년 7월부터 치매등급이 완화되면서 걷는 치매 어르신들의 입소수가 급증하였다.
때문에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편안히 배회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그 외 어르신에게는 운동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내부에 공원시설을 갖춘 것도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영한 예이다.
종교시설에서 운영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보장된다. 하지만 가톨릭 수녀들이 운영하기에 천주교 신자 어르신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평일미사와 주일미사가 지원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이면 근처 군부대에서 군종신부님이 오셔서 미사를 집전하고 일요일에는 의정부교구에서 사제들을 파견해 어르신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어르신들 경우 개개인의 신앙생활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임종 순간에는 입소자들의 종교에 맞게 필요한 준비가 이뤄진다.
이 원장은 “여러분이 하루에 열 번 가난한 사람을 방문하면 그곳에서 열 번 그리스도를 뵙게 될 것입니다” 란 빈첸시오 성인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한 예수님과
가난한 이들의 구빈사업에 열정을 쏟은 빈첸시오 성인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평화로이 생을 마칠 수 있도록 섬김의 자세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 획 특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비의 특별 희년] (5)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원목봉사자 허정애(엘리사벳)씨 (0) | 2015.12.31 |
|---|---|
| [신년 르포] PC방·노래방보다 더 좋은 ‘아지트’가 있잖아! (0) | 2015.12.30 |
| [성탄 르포] 군수품 대신 1만 4000명 실은 빅토리호, 생명의 항해가 이끈 ‘성탄의 기적’ (0) | 2015.12.23 |
| [가톨릭 리빙] 지구촌 가족들의 성탄절 음식 (0) | 2015.12.23 |
| [자비의 특별 희년] (4) 성탄 앞두고 청년들 마음에 쏟아진 자비의 은총 (0) | 2015.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