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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르 엥흐 부제] 한국 유학 온 몽골지목구 첫 신학생, 8월 사제품 받는다

dariaofs 2016. 1. 12. 14:34

 

[앵커] 사제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온 몽골출신 신학생이 마침내 올해 사제품을 받습니다.


몽골지목구 출신 첫 신학생이자 첫 부제인 바타르 엥흐 부제를 신익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여느 성직자와 다름없이 친근해 보입니다.

말투도 영락없는 한국인입니다.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18일 모국인 몽골로 돌아가는 바타르 엥흐 부제입니다.

몽골지목구 출신 첫 신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온 건 8년 전.

몽골국제대학교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뒤늦게 사제성소를 받은 그를 몽골지목구장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가 추천해 한국으로 유학 보낸 겁니다.

엥흐 부제는 “7년 간의 한국 유학은 알찬 시간이었다”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대전교구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바타르 엥흐(요셉) 부제 / 몽골지목구 출신 첫 부제>

 

“참으로 소중한 체험과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동안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다른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알게 된 건 어릴 적 작은 누나 손에 이끌려 성당에 다니면서 부터였습니다.

<바타르 엥흐(요셉) 부제 / 몽골지목구 출신 첫 부제>
“7살, 8살 때부터 성당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세례를 받고 매주 금요일에 성경나눔을 했는데요. 그것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엥흐 부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한국교회와는 달리 몽골교회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돌아가면 몽골어 성경부터 번역하는게 급선무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바타르 엥흐(요셉) 부제 / 몽골지목구 출신 첫 부제>
“저희는 시작 단계라 어떤 특별한 사목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 몽골교회 전체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성경부터 번역을 해야겠는데요.“

엥흐 부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사제의 모습은 무엇일까?

바로 하느님을 중심에 둔 삶입니다.

<바타르 엥흐(요셉) 부제 / 몽골지목구 출신 첫 부제>
“하느님이 내 삶의 중심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 때 사제직 자체가 하나의 직무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8일 몽골로 돌아가는 엥흐 부제는 8월 28일 울란바토르 성베드로.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습니다.

원래 이번 겨울에 받으려고 했지만 몽골의 1월 기온이 영하 4~50도씩 떨어지는 혹한기에서 현지 주민들이 다 함께할 수 있는 8월로 서품식 일정을 미뤘습니다.

지난 2003년 지목구로 설정된 이후 첫 몽골지목구 출신 사제가 되는 엥흐 부제는 몽골 복음화를 위해 하나의 겨자씨가 되겠다는 다짐했습니다.

<바타르 엥흐(요셉) 부제 / 몽골지목구 출신 첫 부제>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러나 죽으면 100배의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저를 희생한다면, 저를 하느님께 봉헌한다면 어머니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열매가 맺어지지 않을까…”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