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아버지의 콧노래

dariaofs 2013. 2. 19. 18:45

아버지의 콧노래 /임병전 서리 앉은 하얀 머리카락은 먹물 들여 감추고 성근 머리카락 정성들여 기름 발라 곱게 빗어 넘기고 셔츠 겨드랑이에 향수 한 방울 뿌리고 출타하시는 아버지 땅거미 내려와 그림자 흐려지면 귀가하시는 아버지 친구들과 마신 소주 몇 잔은 아버지 마음을 춤추게 하고 고단한 지난 세월 잠시라도 잊은 듯 발걸음은 가볍고, 압가에선 콧노래를 흥얼 거리신다 "갈매기 바다 위를 날지 마라..." 아버지! 민등산 백발이어도 괜찮습니다 부디 황혼에 물들지 마시고 황소 같은 고집과 우렁찬 목소리로 자식들 호령하며 만수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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