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던 날
꼬마들의 신발을 보며 ~~~ ㅎㅎ
쌓인 눈이 아름다워서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그림자와 흔적
화단에서
12월 들어서면서부터
여기 저기 아픔이 오는 것을 나이 탓으로 돌려야 하는가 ~~~
3박 4일의 피정을 갔다.
다른이들은 세속을 떠나서 조용한 곳으로 간다고 하지만
나는 조용한 곳을 떠나서 세속으로 들어가는 피정도 있다.
이번이 그 관례이다.
내가 가는 곳은 둘 째 여동생 집이다.
동생과 조카와 조카 며느리~
그리고 대학 4년의 멋진 청년 조카와 6살 여아와 4살 남아이다.
꼬마들은 나를 할머니라고 부른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웃음 꽃이 피어나고 정신이 없으니 시간도 잘 간다.
꼬맹이들은 잘 놀고 잠시도 가만이 있지 않고 무엇인가를 한다.
거기서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혼자 있어야 한다.
모두가 자기 일터로 어린이집으로 학원으로 학교로 가니 나는 그 시간에는 혼자이다.
밖을 내다보니 눈이 오기시작하더니 눈송이가 커진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눈이 오면 애들 처럼 좋아라 나갔는데 이제는 겁이난다.
카메라는 늘 가방 속에 있으니 울타리 안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몇 컷 찍었다.
그리고 혼자서 웃는다~~~ ㅎㅎ
아 ~ 나에게도 이렇게 한가한 시간이 있구나 ~ 하면서 . . .
오늘이 삼일 째 ~~~
이제 내일이면 나의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저녁에는 더 잼나게 꼬마들과 놀아줘야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