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순간을
( 사천항 2007 12 31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
다른 때 같으면
지금쯤 성당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바쁠텐데
다리가 깁스를 해서
가만이 있어야 하니 생각은 온통 성당에 가서 있다.
8시부터 9시까지는 초등부 꼬마들의 행사가 있고
9시에는 정리 정돈을 하고 10시에 미사가 시작된다.
우리 꼬마들 잔치에서 사진을 많이 담아 주려고 했는데~~~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인간이기에
오늘의 일을 내일로 모레로 미루고
다음에 보자고 약속하며 현실을 도피하려고 한다.
이런 일이 이런 때에 일어나리라고 생각이나 했던가!
매년 이 날에 바쁘게 보냈으니
오늘은 고독을 즐기며
조금 더 배려하고
조금 더 아파하고
조금 더 희생하며
이 모든 것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는 삶을 생각하며
이런 시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주님께서는
이 부족한 철부지를 통하여
세세무궁토록 찬미받으시고 영광 받으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