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미사전례의 이해 4

dariaofs 2013. 3. 14. 22:43

31. 제대차림


말씀의 전례가 끝나면
제대는 성찬 전례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제대는 십자가의 제사가 성사적 표지로
현재화 되는 장소이자 동시에 미사 때
회중이 다함께 참여하는 주님의 식탁이다.
또한 제대는 성찬례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감사행위의 중심이다.
제대 위에는 오직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것들만 둘 수 있다.

 ☞ 시종봉사자 :
     - 주례사제는 제대에 성찬의 전례를 거행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 주복사는 주(붉은 병), 부복사는 수(맑은색 병)병의
       두껑을 열고, 주례사제께 드립니다.
       이때 주.부복사는 주례사제께 작은 절을 합니다.

신경이 끝나면,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보편 지향 기도는 백성이 믿음으로 받아들인 하느님 말씀에
응답하고, 세례 때 받은 자신의 사제직을 수행하면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이다.
주례사제는 간단한 권고로 이 기도를 이끌어 신자들이 기도
하도록 인도하고, 또한 끝에 맺는 기도로 마감한다.
이 기도는 주례 사제가 주례석(또는 독서대)에서 시작하고
마감하며, 각 기도 지향은 부제나 선창자 또는 독서자나
평신도가 독서대 또는 다른 적절한 곳에서 바치는데, 이 기도는
하느님(성부)께로 향하며, 분별력 있고, 소박하고, 짧으며,
단순해야 하며, 또한 공동체 전체의 청원을 표현해야 한다.
회중은 서서 기도를 바친다.
각 지향 후 응답 형태의 기원을 함께 바치거나 침묵 가운데
기도하면서 자신의 청원을 표현한다.
신자들이 바치는 응답은, "주님,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주님, 이 백성을 기억하소서" 등 미사통상문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기도 지향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①교회를 위해서,
   ②위정자와 온 세상의 구원,
   ③온갖 어려움에 시달리는 이들과,
   ④지역 공동체를 위해서이다.
그러나 특별한 거행에서는 그 상황에 알맞은 지향을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미사 지향에 따라 특정인의 이름을 감사기도 가운데
전구 부분에서 부르지 않고, 이 기도 중에 추가하거나 보태어
공동체가 기억해 주는 것이 좋다.
주례사제의 마침기도로 보편 지향 기도와 말씀 전례가 끝난다.

32. 예물 준비
 
예물 준비 예식은 성찬례 전체의 중심 자리이며,
주님의 식탁인 제대 준비. 예물봉헌, 예물차림, 정화예절 및
예물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성찬 전례가 시작되기 전에는 제대 위에 촛불(과 십자가) 외에는
아무 것도 미리 갖다 놓지 말아야 한다.
성찬 전례가 시작되면,
제대를 준비할 때 비로소 성작수건, 미사 전례서, 성작 등을
제대에 가져다 놓는 것이 좋다.
제대준비가 끝나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축성될 예물 봉헌과
신자들의 헌금 행렬이 따른다. 
교우들은 예물봉헌을 통하여 직접 공동사제직을 수행하고,
참 사제이며, 제물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들도 봉헌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빵과 포도주를 제대로 갖고 가는 예물 봉헌자는
보편 지향 기도의 맺음 기도까지 모두 마친 이후에 행렬을 시작한다.
보편 지향 기도를 다 마치기 전에
예물 봉헌 행렬을 시작하지 않도록 한다.
성체로 사용할 빵은 하나의 큰 성반(성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례사제와 봉사자, 신자들을 위한 제병도 함께 담아 사용한다.
특히 주례용 제병은 적어도 주위 봉사자 몇몇과 나눌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제병을 사용하여 성찬례의 나눔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헌금 봉헌은 자기 자리에서 바구니를 돌리지 말고,
모두 행렬을 하도록 한다.
봉헌한 헌금이나 다른 예물은 제대가 아닌 다른 적당한 곳에
놓아둔다.
 ♱ 참고 : 
예물봉헌의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면,
초세기에 예물준비는 교우들이 빵과 포도주와 물을 가져오면
부제가 받아서 사제에게 주어 사제가 제대에 놓거나, 사제가 직접
교우들의 예물을 받아서 제대에 놓은 간단한 절차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4세기 무렵부터 교우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예물이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짐에 따라 예물봉헌 행렬이
길어지기 시작하였다. 교우들은 단지 미사용으로 쓰일 빵과 포도주뿐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성직자들의 생활을 부양하며, 교회
운영에 필요한 예물들을 많이 가져왔기 때문이다.
중세기에 들어서면서 이 예물은 기름, 초, 기타 자선예물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으며, 11세기 이후에는 화폐제도가 발달하면서
예물봉헌이 헌금으로 바뀌어 간편해졌다.
그러나 예물봉헌을 제물봉헌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자연적인 심리에다
미사의 제사적 의미를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신학자들의 가르침에
힘입어 예물준비가 제물봉헌 행사로 인식되었다.
그 영향으로 교회의 분열 이후 17세기에 가서는 “봉헌예식”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33. 봉헌 성가
 
예물 봉헌 행렬 동안 예물(봉헌) 노래를 부른다.
예물을 제대 위에 다 준비할 때까지 부르며,
비록 행렬이 없더라도 예물 준비 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회중이 성가를 부르지 못할 경우,
침묵을 지키거나 오르간 반주 또는 기악곡을 연주할 수도 있다.
 ♱ 참 고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의 현행 미사전례는 상당히 복잡해진
이 예식을 단순화했고, 그 의미도 성찬 식탁을 차리고, 예물을
준비하는 본래 의미로 되돌려 오해의 소지를 없앴다.
교회가 미사 중에 봉헌하는 본 제물은 교우들이 바치는
빵과 포도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이며,
이 제물은 감사기도 중에 십자가의 제물로 축성되어 봉헌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물봉헌의 의미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미사야말로 나눔의 잔치이며, 자기희생을 동반하는 제사이기에
오랜 관습과 미사의 기본정신에 따라 가난한 이들이나 교회 운영을
위한 헌금이나 다른 예물을 바치기를 권장하고 있다.
교우들은 빵과 포도주를 바치거나 헌금을 함으로써
분명 그들 자신을 바친다는 정성과 마음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 시종봉사자 : 주복사와 부복사는 제대에 성찬 전례 준비가
                끝난 후 예물봉헌이 끝나면 봉헌된 예물을 제대
                앞으로 옮기고, 뒷정리를 한다음,
                제대 앞에서 깊은 절을 하고 제대위로 올라 지정된
                자리로 이동한다. 
                평일미사의 경우에는 복사단을 대신하여 전례를
                봉사하는 다른분(독서봉사자, 해설봉사자 등)이
                대신 할 수 있다.

34. 예물 분향
 
예물 준비가 되면
사제는 예물과 제대에 분향한다.
이 분향은 교회가 사제를 통해 바치는 예물과 기도가
향과 같이 하느님께 올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75항 참조).
사제는 향로에 향을 넣고, 말없이 축복한다.
예물에 분향할 때, 향로를 '세 번' 흔들거나, 예물 위에 '십자 표시'
를 하면서 분향하고, 제대 좌우나 제대를 돌면서 분향하며, 제대
옆에 십자가나 파스카 초를 세워두었다면 여기에도 향로를 '세 번'
흔들어 분향한다(277항 참조).
이어 부제나 봉사자는 제대 옆에 서서 사제에게 향을 피우고,
이어 하느님 백성에게도 향을 피운다(75항.144항 참조).
이것은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는 사제의 품위와, 교우들이 세례를 통해
하느님 백성의 품위를 지녔다는 의미를 드러낸다.
 ☞ 시종봉사자 : 향로복사와 향합복사는 주례사제의 분향예식을 돕는다.
 
35. 손 씻음 

손을 씻는 예절은 내적 정화의 상징적 의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므로, 물그릇도 손을 씻기에 알맞은 크기의 그릇을 사용 하는 것이 좋다. ☞ 시종봉사자 : 주복사는 물그릇, 부복사는 수건을 들고, 주례사제게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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