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위업을 전하리이다.
사람들은 당신의 경의로운 일들의 위력을 말하고
저는 당신의 위대하신 일들을 선포하리이다.
사람들이 당신의 크신 선을 기억하고 알리며
당신의 의로움에 환호하리이다. . . . . . . `
<새.해.복.많.이.받.으.세.요!!>0101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어디서나 평화의 종을 치는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모든 이와 골고루 평화를 이루려면 좀 더 낮아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겸허히 두 손 모으는 나의 기도 또한 뜨겁습니다
진정 사랑하면/삶이 곧 빛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을 나날이 새롭게 배웁니다
욕심 없이 사랑하면/지식이 부족해도 지혜는 늘어나 삶에 힘이 생김을/체험으로 압니다
우리가 아직도 함께 살아서/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 하며 주고받는
평범하지만 뜻 깊은 새해인사가/ 이렇듯 새롭고 소중한 것이군요
서로에게 더없이 다정하고/아름다운 선물이군요
이 땅의 모든 이를 향한/우리의 사랑도 오늘은/ 더욱 순결한 기도의 강으로/흐르게 해요,
우리 부디 올 한 해도/건강하게 웃으며 복을 짓고 복을 받는 새해 되라고
가족에게 이웃에게/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래처럼 즐겁게 이야기해요, 우리 . . .
-이해인의 '새해 첫날의 소망'에서-
<희망찬 새해 2017년 정유년이 밝아옵니다>0103 예쁜영상시
새해에는 우리들 가정에
더욱더 밝고 행복한 웃음만이
깃들 수 있는 좋은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해봅니다
언제나처럼 새해를 맞는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지난 한해 힘들었던 기억은
흘러가는 2016년과 함께 깨끗하게 날려버리시고
새날을 위하여 다시 한번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모든 것의 시작 * 0105
모든 것은 시작이신 하느님에게서 나와 마침이신 하느님께 돌아갑니다.
이것이 인간의 영광이며 행복입니다.
하느님이 어머니 마리아는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 안에서 인간을 그리스도께 이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 세기를 통해 인류를 다스리시고
당신 아버지께 사람들을 모아들이기 위해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에페 1.10)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 희망에게>0114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 -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0125
우리는 기도할 때, 더 나아가 묵상할 때
하느님께 겸손되이 신뢰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맡겨 드려야 합니다.
"당신이 제단에 예물을 갖다 바치려 할 때에
형제가 당신에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이 거기서 생각나거든
당신의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두고 먼저 물러가서 당신 형제와 화해하시오.
그 다음에 와서 당신의 예물을 바치시오."(마태5,23-24)
이렇게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기도만큼 중요합니다.
- 삶이 곧 기도임을 중에서 -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0213
하느님,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 당신께 청하는 유일한 은총은 영원토록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순간순간 당신 사랑을 이야기하고 숨 쉴 때마다 제 마음에 당신 사랑을 되새기게 하소서.
거룩하신 구세주여, 저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느님, 십자가에 못 박혀 저를 살게 하시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느님 마지막 날에 다가갈수록 제 사랑이 더욱 커지도록 은총을 주소서.
- 성 요한 비안네 -
* 새날에 *
온마음 정성을 다해
새로운 새날에 불을 켠다
사랑을 전하는 소리
가만히 귀 기울이며
힘찬 응원을 듣고 격려를 듣고
사랑이라는 소리없는 응원을 듣기에
시련을 훌쩍 뛰어넘어 새날을 향해 달릴것이다
살아가는 동안에
삶이 발목을 잡을때
때론 삶이 힘든 순간에도
마음의 끈을 풀어헤치고
든든한 사랑에 감사하며
차가운 바람도 이겨나갈수 있으리라
<아침 바다에서>
금빛 번쩍이는 욕망의 비늘을 털고 당신께 가겠습니다
밤새 침몰했던 죽음들이 흰 거품 물고 일어서는 부활의 바다
황홀한 아침을 全身으로 쏟아내는 당신 앞에 나는 몸부림치며 부서지는 宿命의 파도입니다
승리의 기를 흔들며 오실 당신을 위해 빈 배로 닻을 내린 나의 생애
수평선을 가르며 춤추는 갈매기로 가겠습니다
來歷을 묻지 않고 보채는 내 마음을 안아주는 바다 永遠이 흰 泡沫로 일어서는 바다로 가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 -
* 지혜의 샘 *
십자가는 지혜의 샘입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 학문을 통달했으면서도 십자가의 지혜는 좀처럼 터득하지 못합니다.
이 지혜는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에게서, 감실에서,
우리 어머니요 모후이신 고통의 동정 마리아에게서 흘러나옵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갈라 6.4)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모든 것> 20170709-영성의 향기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소유하지 못한 것을 소유하려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한다.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을 가지면 잠자고 있지 않는 인간의 꿈
- 헤르만 헤세
--- 참된 기도 ---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시고,
인생의 싸움터에서 동조자를 찾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시고,
인생과 싸워 이길 스스로의 힘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근심스런 공포에서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시고,
겁쟁이가 되고 싶지 않나이다. 도와주소서... `
일취월장하는 성공 속에서만
하느님께서 자비하다고 생각지 말게 하시고,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내 손을 힘껏 쥐고 계시다고 감사하게 하소서...
--- 타고르 ---
날마다 새롭게 다짐을 해 보지만
쉽게 방향을 잃는 내 마음이 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습니다.
작은 결심도 실천 못하는 나의 삶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길을 가면 감사의 노래를 멈추지 않으면
하얀 연꽃을 닮은 희망 한 송이어느날 슬며시 피어오릅니다.
삶이 다시 예뻐지기 시작합니다.
* 사람이 맨 마지막 날 창조된 이유 *
성서에서는 세상 만물이 다 만들어진 다음에,
마지막 날 사람이 창조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랍비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사람들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맨 나중에 창조되었다.
앵앵 거리며 날아다니는 모기 한 마리조차도 사람보다 먼저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겸손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하느님은 사람을 맨 나중에 만드셨다.
둘째, 사람이 가장 귀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맨 나중에 창조되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잔치를 베풀려면
잔치에 필요한 음식과 술을 모두 준비한 다음에 손님을 초청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이다.
- 탈무드 -
<사랑을 영적으로 승화시키는 방법>
우리의 사랑을 영적으로 승화시키는 데에는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우리의 사랑을 성령께서 우리 안에 생산하시는 은총의 빛과 일치시키는 방법이고,
둘째는 우리의 사랑을 우리 안에 임하시는 성령에 따르도록 하는 방법이며,
셋째는 만약 우리가 우리 안에 임하시는 성령의 부르심도, 움직임도 감지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처하게 되는 특수한 영적 상태를 하느님께 맡기고 유순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며
우리의 사랑을 영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는 방법 등이 그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거든
여러분들의 감성 속에 여러분들의 흉악함과 여러분들의 무분별함 그리고
여러분들의 역부족, 심지어 여러분들의 죄까지 고백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들의 이러한 겸손한 심성을 받아들이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 심성은 조금 더 부드럽고 조금 더 의미 있는 심성으로 변모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몸소 아마 여러분들이 너무 집착하였을 어떤 상념에서
여러분들을 떼어내시기 위해 여러분들에게 이 연약함을 주신 것입니다.
- 성체와 완덕 중에서 -
<영예로운 자리를 피함>
귀현(貴顯)한 직위와 영예의 지위는 될 수 있는대로 벗어나자. 하느님의 성의라면 물론 순명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아랫 자리를 선택 하기로 하자.
그러나 겸손의 가면에서 교만함을 기를까 조심하자. 인간 사회에는 이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위는 거절하며 영예의 지위를 피하는 듯하나,
사실은 그것을 갈망하며 누가 추천해 주었으면 하는 그런 야심가가 많다.
남의 천거에 못 견디어 받는 체하는 그런 가면 믿에서 사람의 찬미를 찾는자가 많다.
이런 교활한 소행은 하느님의 성의에 상반되는 것인즉,
우리는 이런 비열한 행위를 멀리하고 자신의 무능을 생각하여 진정한 겸손을 가지기로 하자. *
위에서 말한 몇 개의 도리에 비추어 남이 내게 주는 음식이 비록 거칠고 맛이 없는 것이라도
결코 그것을 싫어하지 말고, 마치 남의 문앞에 가서 남은 음식을 구걸하여 먹는 걸인처럼,
원한이 없이 극기하는 마음으로 먹자. 거친 음식이나마 먹을 것이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 겸손의 교훈 중에서 -
<가난에 대한 사랑이 덕이다>0214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에 대해 만족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풍족하게 주어지지 않거나 얻지 못할 때 그 가난을 기뻐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가난할 때 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르나르도 성인은 '가난 자체가 아니라 가난에 대한 사랑이 덕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이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가난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난에 대한 사랑은 청빈 성원을 하는 수도자들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조건에서만 가난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두고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들은 가난을 높이 사지만,
가난이 주는 불편함은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좋은 수도자의 태도는 다릅니다.
그들은 그 어떤 부(富)보다도 가난을 사랑합니다.
- 사랑의 기쁨 중에서 -
유턴(U-tum!)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 구나.”(루카 15,17)
‘제 정신이 들다’란 회심을 가리키는 중요한 표현이다.
본디 그리스 문장 eis heauton elthom을 직역하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다’이다.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은 제 정신을 찾는다는 것이다.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서 살아가는 동안은 제 정신으로 사는 것도, 자기 자신이 되어 것도 아니다.
여기에 중요한 가르침이 하나 있다.
인간이 하느님을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떠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 자신을 떠나서 살아가는 사람은 하느님을 떠나서 사는 사람이다.
토머스 머틴은 자신과의 만남이 곧 하느님과의 만남이라고 했다.
‘참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곧 하느님을 다시 찾는 일이다.’
-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송봉모 신부)중에서 -
<항상 죄를 두려워 합시다.>0325
악마는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강하지만
그를 경멸하는 사람에게는 약합니다.
그대가 유혹을 극복하는 데 성공하면
더러워진 옷을 세탁한 것과 같습니다.
항상 죄를 두려워 합시다.
그리고 영원 복락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맙시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연민과 사랑의 눈물을 떨구기 위해>0331
이미 고백한 죄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뉘우침으로 예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분은 갚을 길 없는 가난한 자 앞에 선
채권자가 되시어 우리 자신과 우리의 가난을
보셨습니다.
그리고는 무한히 넓은 아량으로 빚문서를 찢어 버리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용서받기 위해서, 그리고 정말로
그 죄가 사함을 받았는지 의심스러워서 그 죄를
다시 캐내어 붙드는 것은 우리 죄가 적힌 그
빚 문서를 찢으심으로 보여주신 그분의 선하심에
대한 모독일 뿐입니다.
머무를 테면 머무르십시오.
다만 그 크신 용서가 그대의 영혼에 위안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연민과 사랑의 눈물을 떨구기
위해서라야 합니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사랑하시도록 내 맡겨라>0401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의 여정에서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관심과 그분의 사랑에 집중할 필요
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안에서 성장의 과정을
보도록 합시다.
첫 시기에는 은총에 힘입어 사랑이 아주 구체적
이어야 할 필요성을 생생하게 느낍니다. 여기에
서 회개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그 다음에 우리의 관심은 온통 하느님 사랑뿐이
십니다. 사랑하시도록 마음을 내 맡기십시오.
사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사랑하시도록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
도 안에서 이뤄지는 성장의 단계인 것입니다.
기도의 초기 단계에는 겸손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성령께 탄원하여 매달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
다. 사랑하는 법과 사랑 안에서 기도를 변화시키
는 법,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 듣는 법, 그리고 사
랑하도록 내버려두는 법을 배우고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십시오.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
* 예수님의 친절한 마음 * 요한과 야고보가 자신들을 맞아들이지 않는 것 때문에 사마리아 사람들을 벌주기를 원했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을 나무라셨습니다.(루가 9, 55) 그분은 그들에게 친절하고 관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요한 12, 47) 그분은 사람들을 파멸하러 오시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분의 마음입니다. 간음한 여인을 얼마나 친절하게 대하셨느지도 주목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짖지 마라.'"(요한 8, 10~11) 그분은 간음한 여인에게 단순하게 말씀하셨고 평화 속에 그녀를 보내셨습니다. - 사랑의 기쁨 중에서 -
<시간과 영원>
시간은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보물이지만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맙시다.
단 일 분이라도 헛되게 낭비해서는 안 되는 시간에 대해 거룩한 열정을 가집시다.
시간은 끝나고 말지만 영원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그들 마음속에 시간 의식도 심어주셨다.(코헬 3.11)
- 야고보 알베리오네 -
<고된 삶>
천국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눈물과 비지땀과 고된 삶으로 값을 치렀습니다.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님께서 내이리 너희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여호 3,5)
- 테클라 메를로 수녀 -
<쌓아올린 덕행>
작은 사랑의 행위, 작은 희생들, 작은 일들,
이 모든 것들을 합치면 영원한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땅에서 쌓아올린 덕행으로 살게 됩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마태 6.20)
- 테클라 메를로 수녀 -
<영적 투쟁의 수호자>
우리 영혼은 일상의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는 싸움터입니다.
이 싸움터에서 나는 성모님을 영적활동과 전투의 수호자로 모시려 합니다.
성모님이 우리를 앞서 나아가신다면,
우리는 잘못된 길로 들어시지 않고 사움에 지지 않을 것입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움을 벌이는 육적인 욕망들을 멀리하십시오. (1베드 2.11)
- 야고보 알베리오네 -
<그만큼만>
인간은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허락해 주신
달란트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다.
어느 누가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면 그만큼 크게 봉사하라는 것이요,
어느 누가 적은 능력과 자질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면 그만큼 소박하게 봉사하려는 것이다.
둘 사이에 전자는 더 사랑받았고 후자는 덜 사랑받았다는 말이 아니다.
능력의 정도에 상관없이 주어진 능력만큼 최선을 다해 일한다면,
유창한 언변이다 학위나 지적 능력이나 외모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 집념의 인간 야곱(송봉모 신부)중에서 -
<끝없이 안아주시는 분>
무조건적인 사랑보다는 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비보다는 벌을 더 많이 받으면서
억압된 분위기에서 자라난 사람이
나중에 하느님을 아버지로서 부르려 할 때
얼마나 힘이 들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육신의 아버지와
하늘 아버지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우리를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드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오늘 우리를 안아주었다가 내일 내치시는 분이 아니다.
-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송봉모 신부) 중에서 -
<오해를 받아 마음이 상할 때>
때로 남에게 오해를 받은 것도
기쁨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이를 통해 내가 좀더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만, 허영, 이기심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던 나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자신과 마주 앉아 진지한 투쟁을 하기도 하며
마음의 빈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언짢은 소리 듣기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나의 삶은 훨씬 더 자유로우리라.
- 이해인 수녀 -
*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 *</b>
우리는 기도할 때, 더 나아가 묵상할 때
하느님께 겸손되이 신뢰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맡겨 드려야 합니다.
"당신이 제단에 예물을 갖다 바치려 할 때에
형제가 당신에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이 거기서 생각나거든
당신의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두고 먼저 물러가서 당신 형제와 화해하시오.
그 다음에 와서 당신의 예물을 바치시오."(마태5,23-24)
이렇게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기도만큼 중요합니다.
- 삶이 곧 기도임을 중에서 -
<고맙습니다>
우주의 임금 만물을 만드신 분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하늘은 당신 영광으로 가득하고 땅은 당신 지혜로 충만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말씀이신 예수님,
당신은 만물을 창조하셨고 성령은 세상에 생명을 주셨습니다.
거룩하신 성삼이시여,
온 우주에 은총을 내리시고 너그러움을 보여주소서.
성령의 힘으로 육신을 취하신 분
십자가 위에서 죽음의 고통을 당하셨지만
하느님이신 당신은 사흘 만에 저승 문을 여셨습니다.
죽음의 올무를 푸시고 죽음의 굴레를 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당신의 영원하심을 끊임없이 노래하게 하셨습니다.
- 성 그레고리오 -
* 땅에 발을 디딘 기도 *
심사숙고하여 세밀하게 세운 결심이라면 그 뜻은 잘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 결심이 개인적으로 당면한 고민거리에 관한 것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자기 생각에서 비롯된 결심이 아니고
하느님께 빛을 받을 것이라면 겸허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심이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며
하느님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이 라면
단지 멋있는 감정이나 아름다운 말마디로 꾸미려는 경향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시 결심하고 즉시 시작하십시오.
당장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미루지 말고 즉시 시작하십시오.
기도는 그래야 합니다.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 당신의 도움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지금 이것을 당신께 보여드립니다!" 이것이 기도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땅에 발을 디딘 기도이고 완전무장한 기도이며 하느님도 당신도 실망하지 않을 기도입니다.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
<정말 무서운 일은>0226
거듭 말하거니와 질투. 절망. 단념. 불신의
유혹과 같은 것들은 악마의 짓입니다.
그대가 그 유혹들을 거부하면 해로울 것은 없고,
오직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실 화관이 있습니다.
그대 안의 악마와 싸워 이길 힘이 있습니다.
악마가 시끌거리는 것은 아주 좋은 조짐입니다.
악마가 인간의 영혼과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오오!! 영적 전쟁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완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라>0306
너의 하느님이시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생각 하여라!
그 홀로 네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가련한 인간아! 하느님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네가 그렇게 오랫동안 네 자신 안에 사로잡혀 있다
면 네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네 자신을 버려라.
그리고 완전히 하느님께 위탁하라.
그러면 하느님께로 향하는 길에서 전보다 훨씬 더 좋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너는 멀지 않아 평화의 나라를 발견할 것이다.(마태5,3참조)
하느님은 모든 선과 완덕, 영광, 기쁨의 무한한 근원이며
이 모두를 당신의 피조물에게 쏟아 부으신다는 것을 나는 안다.
물론 어떤 이에게는 많이, 또 다른 이에게는 적게 주시지만 말이다.
내가 만일 거기서 아주 적은 몫이라도 받는다면
나는 세상의 다른 보화를 아무리 많이 받더라도 더 흡족해 하지 않을 것이다.
- 하느님 안에 숨은 생활 중에서 -
<가난에 대한 사랑이 덕이다>0214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에 대해 만족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풍족하게 주어지지 않거나 얻지 못할 때 그 가난을 기뻐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가난할 때 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르나르도 성인은 '가난 자체가 아니라 가난에 대한 사랑이 덕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이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가난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난에 대한 사랑은 청빈 성원을 하는 수도자들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조건에서만 가난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두고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들은 가난을 높이 사지만,
가난이 주는 불편함은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좋은 수도자의 태도는 다릅니다.
그들은 그 어떤 부(富)보다도 가난을 사랑합니다.
- 사랑의 기쁨 중에서 -
<항상 죄를 두려워 합시다.>0325
악마는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강하지만
그를 경멸하는 사람에게는 약합니다.
그대가 유혹을 극복하는 데 성공하면
더러워진 옷을 세탁한 것과 같습니다.
항상 죄를 두려워 합시다.
그리고 영원 복락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맙시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하느님 안에 잠겨 있음을 아십시오>
"주님을 언제나 내 앞에 모시오니,
주님이 내 오른편에 계시옵기에, 흔들리지 않으오리다." 라고 시편 작가는 말합니다.
하느님은 내 자신 안에 있는 나보다도 훨씬 더 친밀한 존재로서 내안에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아가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생명을 주고 능력을 주며 지탱하게 해주는 분도 그분이십니다.
그러나 만물을 지탱하게 해주는 그분의 현존이 없다면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것을 그치고 무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느님 안에,
그리고 하느님께 에워싸여 있고 하느님 안에 잠겨 있음을 숙고하십시오.
- 마더 데레사 -
<연민과 사랑의 눈물을 떨구기 위해>0331
이미 고백한 죄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뉘우침으로 예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분은 갚을 길 없는 가난한 자 앞에 선
채권자가 되시어 우리 자신과 우리의 가난을
보셨습니다.
그리고는 무한히 넓은 아량으로 빚문서를 찢어 버리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용서받기 위해서, 그리고 정말로
그 죄가 사함을 받았는지 의심스러워서 그 죄를
다시 캐내어 붙드는 것은 우리 죄가 적힌 그
빚 문서를 찢으심으로 보여주신 그분의 선하심에
대한 모독일 뿐입니다.
머무를 테면 머무르십시오.
다만 그 크신 용서가 그대의 영혼에 위안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연민과 사랑의 눈물을 떨구기
위해서라야 합니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사랑하시도록 내 맡겨라>0401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의 여정에서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관심과 그분의 사랑에 집중할 필요
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안에서 성장의 과정을
보도록 합시다.
첫 시기에는 은총에 힘입어 사랑이 아주 구체적
이어야 할 필요성을 생생하게 느낍니다. 여기에
서 회개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그 다음에 우리의 관심은 온통 하느님 사랑뿐이
십니다. 사랑하시도록 마음을 내 맡기십시오.
사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사랑하시도록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
도 안에서 이뤄지는 성장의 단계인 것입니다.
기도의 초기 단계에는 겸손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성령께 탄원하여 매달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
다. 사랑하는 법과 사랑 안에서 기도를 변화시키
는 법,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 듣는 법, 그리고 사
랑하도록 내버려두는 법을 배우고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십시오.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
<절망을 두려워하지 말라>0406
네 마음 깊은 곳에는 심연과도 같은 깊은 구멍이 있다.
지칠줄 모르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몰두하며 살아가는
네가 이 절망의 구멍을 메우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앉아 있으면 안된다.
이 절망의 구멍을 두려워하며 피하지 말고 직접 맞닥뜨려
구멍을 서서히 메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커다란 입을 벌리고 우리를 빨아들이려는 절망의 구멍이
두려워서, 그리고 고통과 번민이 너무도 버거워서 도망치
고 싶다는 유혹이 들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 두려움에 몸을 맡기고 허우적거리거나 다
른 일에 정신이 팔려 치유해야 할 상처를 나 몰라라 방치
해서는 안된다.
-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중에서 -
<허심은 하느님께 내 맡기는 것>0404
사랑하시도록 내 맡기는 것(허심) 온전히 하느님과
함께 있고 전적으로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을 말합
니다.
사랑하시도록 내 맡기는 것은 하느님과 그분의 뜻
을 자기 삶의 중심으로 삼고 하느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푸코 신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당신
이 원하시는 바를 제가 하게하소서. 저는 모든 것
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내 하느님,
당신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한없
는 신뢰로 끝없이 당신 손에 제 자신을 맡겨드리고
또 당신께 저를 드리는 것은 제게 있어서 사랑의 요
구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시도록 내 맡기는 것은 모든 것 안
에서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도
록 내맡기는 것은 사소한 것 안에서도 하느님의 기
쁨이 되고자 하는 하나의 결정입니다.
-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기도 중에서 -
<쇄신이란?>0408
교회는 "쇄신'을 원합니다.
쇄신이란 습관을 바꾸고 약간의
기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쇄신이란 회헌의 정신에 대한 신실함이고
청빈과 초라한 생활을 함으로써 거룩함을
추구하는 정신이요, 진지하고 인내심 있
는 사랑의 실천이고, 자발적인 희생이며,
정결과 솔직 안에서 표현되는 것을 발견
하는 관대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선한 것과 악한 것
에 대한 지식에 있어서 명확해야 합니다.
우리 각자의 안에는 선한 것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처럼 악한 것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 복녀 마더 데레사 -
<마르지 않는 자비에 의지합시다>0409
정욕과 역경에 흔들릴 때는 그분의 마르지 않는
자비에 의지 합시다.
고해소로 서둘러 갑시다.
거기에는 아버지처럼 근심하시며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분이 계십니다.
우리가 빛을 갚을 길이 없지만 그분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리라고 확신합시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육신의 제어>2011.1,3블로그
죄를 지을 때나 해(害)를 입을 때
원수나 남을 자주 탓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됩니다.
사실 사람은 육체를 통해서 죄를 짓게 되는데
누구나 그 원수 즉 육체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지배하에 내맡겨진 그 원수를 항상 손아귀에 집어넣고
그에게서 지혜롭게 자기 자신을 지키는 그런 종은 복됩니다.
이렇게 행하는 한, 볼 수 있거나
볼 수 없는 어떤 원수도 그를 해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아시시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누가 주님의 영을 지니고 있는가>2011.2,8블로그
하느님의 종이 주님의 영을 지니고 있는지 없는지를 이렇게 알 수 있습니다 :
주님이 그를 통하여 어떤 선을 행하실 때
그의 육신은 그것 때문에 자기 자신을 높이지 않고,
인간의 육신은 항상 모든 선을 거스르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자신을 비천한 자로 여기고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작은 자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마음의 깨끗함> 2013311블로그,본당카페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마태 5,8).
진정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지상 사물들을 멸시하고 천상 사물들을 찾으며,
살아 계시고 참되신 주 하느님을 깨끗한 마음과 영신으로 항상 흠숭하고
바라보는 일을 그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꾸지람 앞에서의 겸손>2011.7,17 블로그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충고와 책망과 꾸지람을
마치 본인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그러한 인내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복됩니다.
책망을 들을 때 자기 잘못을 쾌히 인정하고, 조용히 받아들이며,
겸손하게 고백하고 또한 기꺼이 보속 하는 사람은 복됩니다.
변명하는 데 빠르지 않고 본인이 범하지 않은 죄에 대해서도
수치와 책망을 겸손 되이 참아 견디는 사람은 복됩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겸 손>2013129프란치스칸
아랫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윗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똑같이 겸손한 자로 드러나는 사람은 복됩니다.
언제나 충고의 채찍 밑에 머무르는 사람은 복됩니다.
자기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내적으로 통회하고
또한 외적으로 고백하며 행동으로 속죄하면서
자기 자신을 질책하는데 지체하지 않는 사람은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그만큼만>
인간은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허락해 주신
달란트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다.
어느 누가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면 그만큼 크게 봉사하라는 것이요,
어느 누가 적은 능력과 자질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면 그만큼 소박하게 봉사하려는 것이다.
둘 사이에 전자는 더 사랑받았고 후자는 덜 사랑받았다는 말이 아니다.
능력의 정도에 상관없이 주어진 능력만큼 최선을 다해 일한다면,
유창한 언변이다 학위나 지적 능력이나 외모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 집념의 인간 야곱(송봉모 신부)중에서 -
<주님, 씻어 주세요>
예수님이 닦아주시는 부분은 특별이 우리의 발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 진흙과 먼지로 뒤범벅이 된 발이다.
이는 곧 예수님만이 우리 삶에서 더럽고 어두운 부분,
우리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깨끗이 씻어주실 수 있다는 말이다.
- 회심하는 인간(송봉모 신부) 중에서 -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는
탕자밖에는 아들이 없는 듯이 그 아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하느님은 수많은 자녀가 있어도
나 하나밖에는 더 자식이 없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시는 대자대비하신 아버지 어머니이시다.
-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송봉모 신부) 중에서 -
<함께 완성하는 연주>
기타 줄이 아름다운 화음을 내지만
각 줄은 따로따로인 것과 같이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부부생활은 마주보기보다
한 곳을 함께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삶이다.
같은 종착지, 곧 생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함께 바라보면서 사는 것이다.
- 관계 속의 인간(송봉모 신부) 중에서 -
<용서의 계절>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 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홀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숨 쉬고 실망하며 밝음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인 수녀 -
<예수 성심성월에 성심이신 예수님께>
겸손과 온유의 성심이신
당신은 항상 저에게 마음을 달라 하셨지요?
사랑의 가시에 깊이 찔리신 당신 마음에 깊이 들어 간 저의 기도는
오직 사랑 때문에 피 흘려도 좋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납니다
초록의 황홀함에 취해 있던 6월의 숲에서
어느 순간 제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는 죄가 많지만 갈림없는 첫 마음을 순결한 첫사랑으로 당신께 봉헌하는 오늘
당신이 쏟아 부은 사랑이 넘쳐 제 마음은 온통 초록빛 바다
이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 -
<장미의 기도>
피어나게 하소서 주여,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이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여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 있는 동안은 피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 -
해바라기 戀歌
내 生涯가 한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어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熱病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不治의 病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言語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어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 이해인 수녀 -
<이제는 우리가 먼저>
월동준비와 더불어 싱싱한 배추포기 속에 살아오는 기다림의 계절에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주님의 목소리 "깨어 있어라"
1년 내내 먼지 낀 마음의 창을 닦으며 오늘도 주님 앞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를 위한 사랑의 일엔 늘 졸기만 하고
자신을 위한 일에만 한껏 깨어 산 것 같은 죄책감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유익한 일보다 쓸데없는 일로 더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들이 너무 크게 보임을 어찌해야 할까요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도 다시 한번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자비의 주님
이젠 우리가 먼저 당신을 사랑할 때입니다
눈물도 꽃으로 피워 내는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이젠 우리가 당신께 가야 할 때입니다
등불을 밝히는 가장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 음성으로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늘 준비하고 있어라"
네, 이젠 우리가 기다리는 마음에 더욱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주님의 산을 향해 오르게 하십시오
산에서 복음을 전하는 빛의 자녀이게 하십시오
- 이해인 수녀 -
< 어떤 슬픈 날>
참 이상도 하지 사랑하는 이를 저 세상으로 눈물 속에 떠나 보내고
다시 돌아와 마주하는 이 세상의 시간들 이미 알았던 사람들 이리도 서먹하게 여겨지다니
태연하기 그지없는 일상적인 대화와 웃음소리 당연한 일인데도 자꾸 낯설고 야속하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토록 낯설어진 세상에서 누구를 의지할까
어차피 우리는 서로를 잊으면서 산다지만 다른 이들의 슬픔에 깊이 귀 기울일 줄 모르는
오늘의 무심함을 조금은 원망하면서 서운하게 쓸쓸하게 달을 바라보다가 달빛 속에 잠이 드네
- 이해인 수녀 -
[부 르 심 ]
나는 한번도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흰 깃을 치며 무인도로 날아 버린 시인 같은 물새였을 때
뽕잎을 갉아먹고 긴 잠에 취해 버린 꿈꾸는 누에였을 때
해초 내음 즐기며 모래 속에 웅크린 바다 빛 껍질의 조개였을 때
깊은 가슴속으로 향을 피우던 수백만 개의 햇살
찬란한 당신 앞엔 눈 못 뜨는 나 부르시는 그 사랑을 듣게 하소서
무량의 바다 위에 두 팔을 벌리고 소리치는 태양이여
당신에겐 순명하여 피리 부는 바람 춤추는 파도로 뛰어가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 -
<마음을 위한 기도>
숨어있기 싫어서인가 가끔은 내 마음도 집밖으로 외출을 한다
그가 돌아오지 않아 내내 불편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괴로웠다
...내내 밖으로 서성이다 오랜만에 제 자리로 돌아온 마음이여 고맙다
네가 가출한 동안은 단순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울면서 기다려도 대답 없던 시간들 네가 돌아와 나의 삶은 다시 기쁨이 되었다
주인인 내가 너무 무관심해서 화가 났다구?
이젠 나도 잘할게 다시 만난 기념으로 아침엔 녹차 한 잔 저녁엔 포도주 한 잔 할까?
-이해인 수녀-
<나는 오직>
나는 오직 하나의 불꽃입니다 / 나를 불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줄입니다 / 나를 하프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물방울입니다 / 나를 샘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개미탑입니다 / 나를 산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깃털입니다 / 나를 날개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한 노예입니다 / 나를 왕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고리입니다 / 나를 사슬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가랑비입니다 / 나를 큰 비로 만드소서
- 작자 미상 -
<교만과 불신>
이기심과 허영심의 언덕이 겸허한 사랑의 불길로 무너져 내리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어느 날 우리도 당신처럼 주님 만난 기쁨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희망의 예언자이게 하십시오
이웃을 주님께 데려가는 사랑의 안내자이게 하십시오
- 이해인 수녀 -
<결실>
나무가 미련 없이 잎을 버리듯 더 자유스럽게, 더 홀가분하게 그리고 더 자연스럽게 살고 싶습니다.
하나의 높은 산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낮은 언덕도 넘어야 하고, 하나의 큰 바다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작은 강도 건너야 함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삶의 깊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찮고 짜증스럽기조차 한 일상의 일들을 최선의 노력으로 견디어 내야 한다는 것을.
- 이해인 수녀 -
< 길 위에서>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길이 된다
내게 잠시 환한 불 밝혀 주는 사랑의 말들도 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
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 일을 하다 겪게 되는 사소한 갈등과 고민 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
살아갈수록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도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늘도 몇 번이고 고개 끄덕이면서 빛을 그리워하는 나
어두울수록 눈물날수록 나는 더 걸음을 빨리 한다
- 이해인 수녀 -
<고백성사>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오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히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 때에 마련 못해 번번이 빌려쓰는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가시나무가 자라고 무관심과 이기심의 잡초가 무성한 제 마음의 숲에 불을 놓아주십시오
항상 용서하는 일에 더딘 저는 당신께 용서를 청할 염치도 없어 조용히 무릎 꿇고 눈물만 흘립니다
고마움과 뉘우침으로 강을 이루는 저의 눈물을 오늘 당신께 드리는 제 사랑의 고백으로 받아 주시길 청합니다
늘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용서하시어 저를 당황하게 하시는 주님
큰 귀 열어 놓으시고 사계절 묵묵히 제 앞에 산으로 서 계신 주님
- 이해인 수녀 -
<꽃의 노래>
너무 쉽게 나를 곱다고만 말아 주세요.
한 번의 피어남을 위해 이토록 안팎으로 몸살 앓는 나를
남들은 눈치 채지 못하는 혼자만의 아픔을 노래로 봉헌해도
아직 남아 있는 나의 눈물은 어떤 향기나 빛깔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피어 있는 동안의 모든 움직임이
그대를 위한 나의 기도인 것처럼 시든 후에도 전하는 나의 말을 들어 주세요.
목숨을 내어 놓은 사랑의 괴로움을 끝까지 견디어 내며
무거운 세월을 가볍게 피워 올리는 바람 같은 꽃
죽어서도 노래를 계속하는 그대의 꽃이에요.
- 이해인 수녀 -
<나를 키우는 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이해인 수녀
<절망을 두려워하지 말라>0406
네 마음 깊은 곳에는 심연과도 같은 깊은 구멍이 있다.
지칠줄 모르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몰두하며 살아가는
네가 이 절망의 구멍을 메우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앉아 있으면 안된다.
이 절망의 구멍을 두려워하며 피하지 말고 직접 맞닥뜨려
구멍을 서서히 메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커다란 입을 벌리고 우리를 빨아들이려는 절망의 구멍이
두려워서, 그리고 고통과 번민이 너무도 버거워서 도망치
고 싶다는 유혹이 들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 두려움에 몸을 맡기고 허우적거리거나 다
른 일에 정신이 팔려 치유해야 할 상처를 나 몰라라 방치
해서는 안된다.
-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중에서 -
<허심은 하느님께 내 맡기는 것>0404
사랑하시도록 내 맡기는 것(허심) 온전히 하느님과
함께 있고 전적으로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을 말합
니다.
사랑하시도록 내 맡기는 것은 하느님과 그분의 뜻
을 자기 삶의 중심으로 삼고 하느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푸코 신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당신
이 원하시는 바를 제가 하게하소서. 저는 모든 것
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내 하느님,
당신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한없
는 신뢰로 끝없이 당신 손에 제 자신을 맡겨드리고
또 당신께 저를 드리는 것은 제게 있어서 사랑의 요
구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시도록 내 맡기는 것은 모든 것 안
에서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도
록 내맡기는 것은 사소한 것 안에서도 하느님의 기
쁨이 되고자 하는 하나의 결정입니다.
-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기도 중에서 -
<쇄신이란?>0408
교회는 "쇄신'을 원합니다.
쇄신이란 습관을 바꾸고 약간의
기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쇄신이란 회헌의 정신에 대한 신실함이고
청빈과 초라한 생활을 함으로써 거룩함을
추구하는 정신이요, 진지하고 인내심 있
는 사랑의 실천이고, 자발적인 희생이며,
정결과 솔직 안에서 표현되는 것을 발견
하는 관대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선한 것과 악한 것
에 대한 지식에 있어서 명확해야 합니다.
우리 각자의 안에는 선한 것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처럼 악한 것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 복녀 마더 데레사 -
<마르지 않는 자비에 의지합시다>0409
정욕과 역경에 흔들릴 때는 그분의 마르지 않는
자비에 의지 합시다.
고해소로 서둘러 갑시다.
거기에는 아버지처럼 근심하시며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분이 계십니다.
우리가 빛을 갚을 길이 없지만 그분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리라고 확신합시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육신의 제어>2011.1,3블로그
죄를 지을 때나 해(害)를 입을 때
원수나 남을 자주 탓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됩니다.
사실 사람은 육체를 통해서 죄를 짓게 되는데
누구나 그 원수 즉 육체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지배하에 내맡겨진 그 원수를 항상 손아귀에 집어넣고
그에게서 지혜롭게 자기 자신을 지키는 그런 종은 복됩니다.
이렇게 행하는 한, 볼 수 있거나
볼 수 없는 어떤 원수도 그를 해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아시시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누가 주님의 영을 지니고 있는가>2011.2,8블로그
하느님의 종이 주님의 영을 지니고 있는지 없는지를 이렇게 알 수 있습니다 :
주님이 그를 통하여 어떤 선을 행하실 때
그의 육신은 그것 때문에 자기 자신을 높이지 않고,
인간의 육신은 항상 모든 선을 거스르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자신을 비천한 자로 여기고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작은 자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마음의 깨끗함> 2013311블로그,본당카페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마태 5,8).
진정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지상 사물들을 멸시하고 천상 사물들을 찾으며,
살아 계시고 참되신 주 하느님을 깨끗한 마음과 영신으로 항상 흠숭하고
바라보는 일을 그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꾸지람 앞에서의 겸손>2011.7,17 블로그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충고와 책망과 꾸지람을
마치 본인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그러한 인내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복됩니다.
책망을 들을 때 자기 잘못을 쾌히 인정하고, 조용히 받아들이며,
겸손하게 고백하고 또한 기꺼이 보속 하는 사람은 복됩니다.
변명하는 데 빠르지 않고 본인이 범하지 않은 죄에 대해서도
수치와 책망을 겸손 되이 참아 견디는 사람은 복됩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겸 손>2013129프란치스칸
아랫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윗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똑같이 겸손한 자로 드러나는 사람은 복됩니다.
언제나 충고의 채찍 밑에 머무르는 사람은 복됩니다.
자기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내적으로 통회하고
또한 외적으로 고백하며 행동으로 속죄하면서
자기 자신을 질책하는데 지체하지 않는 사람은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몸은 정직하다>
우리 몸은 두 가지 느낌,
곧 편안함과 불편함을 정직하게 전해준다.
내가 내린 선택에 대해 내 몸이 편안하면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니
신념을 갖고 밀고 나갈 것이요,
반대로 내 몸이 불편하면 그것이 그릇된 선택일 수 있으니 재고할 필요가 없다.
- 생명을 돌보는 인간(송봉모 신부)중에서 -
<주님, 씻어 주세요>
예수님이 닦아주시는 부분은 특별이 우리의 발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 진흙과 먼지로 뒤범벅이 된 발이다.
이는 곧 예수님만이 우리 삶에서 더럽고 어두운 부분,
우리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깨끗이 씻어주실 수 있다는 말이다.
- 회심하는 인간(송봉모 신부) 중에서 -
<끝없이 안아주시는 분>
무조건적인 사랑보다는 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비보다는 벌을 더 많이 받으면서
억압된 분위기에서 자라난 사람이
나중에 하느님을 아버지로서 부르려 할 때
얼마나 힘이 들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육신의 아버지와
하늘 아버지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우리를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드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오늘 우리를 안아주었다가 내일 내치시는 분이 아니다.
-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송봉모 신부) 중에서 -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는
탕자밖에는 아들이 없는 듯이 그 아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하느님은 수많은 자녀가 있어도
나 하나밖에는 더 자식이 없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시는 대자대비하신 아버지 어머니이시다.
-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송봉모 신부) 중에서 -
<함께 완성하는 연주>
기타 줄이 아름다운 화음을 내지만
각 줄은 따로따로인 것과 같이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부부생활은 마주보기보다
한 곳을 함께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삶이다.
같은 종착지, 곧 생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함께 바라보면서 사는 것이다.
- 관계 속의 인간(송봉모 신부) 중에서 -
<용서의 계절>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 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홀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숨 쉬고 실망하며 밝음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인 수녀 -
<예수 성심성월에 성심이신 예수님께>
겸손과 온유의 성심이신
당신은 항상 저에게 마음을 달라 하셨지요?
사랑의 가시에 깊이 찔리신 당신 마음에 깊이 들어 간 저의 기도는
오직 사랑 때문에 피 흘려도 좋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납니다
초록의 황홀함에 취해 있던 6월의 숲에서
어느 순간 제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는 죄가 많지만 갈림없는 첫 마음을 순결한 첫사랑으로 당신께 봉헌하는 오늘
당신이 쏟아 부은 사랑이 넘쳐 제 마음은 온통 초록빛 바다
이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 -
<소나무 연가>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 이해인 수녀 -
<장미의 기도>
피어나게 하소서 주여,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이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여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 있는 동안은 피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 -
< 희망에게>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 -
해바라기 戀歌
내 生涯가 한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어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熱病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不治의 病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言語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어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 이해인 수녀 -
<이제는 우리가 먼저>
월동준비와 더불어 싱싱한 배추포기 속에 살아오는 기다림의 계절에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주님의 목소리 "깨어 있어라"
1년 내내 먼지 낀 마음의 창을 닦으며 오늘도 주님 앞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를 위한 사랑의 일엔 늘 졸기만 하고
자신을 위한 일에만 한껏 깨어 산 것 같은 죄책감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유익한 일보다 쓸데없는 일로 더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들이 너무 크게 보임을 어찌해야 할까요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도 다시 한번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자비의 주님
이젠 우리가 먼저 당신을 사랑할 때입니다
눈물도 꽃으로 피워 내는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이젠 우리가 당신께 가야 할 때입니다
등불을 밝히는 가장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 음성으로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늘 준비하고 있어라"
네, 이젠 우리가 기다리는 마음에 더욱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주님의 산을 향해 오르게 하십시오
산에서 복음을 전하는 빛의 자녀이게 하십시오
- 이해인 수녀 -
< 어떤 슬픈 날>
참 이상도 하지 사랑하는 이를 저 세상으로 눈물 속에 떠나 보내고
다시 돌아와 마주하는 이 세상의 시간들 이미 알았던 사람들 이리도 서먹하게 여겨지다니
태연하기 그지없는 일상적인 대화와 웃음소리 당연한 일인데도 자꾸 낯설고 야속하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토록 낯설어진 세상에서 누구를 의지할까
어차피 우리는 서로를 잊으면서 산다지만 다른 이들의 슬픔에 깊이 귀 기울일 줄 모르는
오늘의 무심함을 조금은 원망하면서 서운하게 쓸쓸하게 달을 바라보다가 달빛 속에 잠이 드네
- 이해인 수녀 -
<오해를 받아 마음이 상할 때>
때로 남에게 오해를 받은 것도 기쁨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이를 통해 내가 좀더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만, 허영, 이기심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던 나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자신과 마주 앉아 진지한 투쟁을 하기도 하며 마음의 빈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언짢은 소리 듣기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나의 삶은 훨씬 더 자유로우리라.
- 이해인 수녀 -
<아침 바다에서>
금빛 번쩍이는 욕망의 비늘을 털고 당신께 가겠습니다
밤새 침몰했던 죽음들이 흰 거품 물고 일어서는 부활의 바다
황홀한 아침을 全身으로 쏟아내는 당신 앞에 나는 몸부림치며 부서지는 宿命의 파도입니다
승리의 기를 흔들며 오실 당신을 위해 빈 배로 닻을 내린 나의 생애
수평선을 가르며 춤추는 갈매기로 가겠습니다
來歷을 묻지 않고 보채는 내 마음을 안아주는 바다 永遠이 흰 泡沫로 일어서는 바다로 가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어디서나 평화의 종을 치는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모든 이와 골고루 평화를 이루려면 좀 더 낮아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겸허히 두 손 모으는 나의 기도 또한 뜨겁습니다
진정 사랑하면/삶이 곧 빛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을 나날이 새롭게 배웁니다
욕심 없이 사랑하면/지식이 부족해도 지혜는 늘어나 삶에 힘이 생김을/체험으로 압니다
우리가 아직도 함께 살아서/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 하며 주고받는
평범하지만 뜻 깊은 새해인사가/ 이렇듯 새롭고 소중한 것이군요
서로에게 더없이 다정하고/아름다운 선물이군요
이 땅의 모든 이를 향한/우리의 사랑도 오늘은/ 더욱 순결한 기도의 강으로/흐르게 해요,
우리 부디 올 한 해도/건강하게 웃으며 복을 짓고 복을 받는 새해 되라고
가족에게 이웃에게/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래처럼 즐겁게 이야기해요, 우리 . . .
-이해인의 '새해 첫날의 소망'에서-
[부 르 심 ]
나는 한번도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흰 깃을 치며 무인도로 날아 버린 시인 같은 물새였을 때
뽕잎을 갉아먹고 긴 잠에 취해 버린 꿈꾸는 누에였을 때
해초 내음 즐기며 모래 속에 웅크린 바다 빛 껍질의 조개였을 때
깊은 가슴속으로 향을 피우던 수백만 개의 햇살
찬란한 당신 앞엔 눈 못 뜨는 나 부르시는 그 사랑을 듣게 하소서
무량의 바다 위에 두 팔을 벌리고 소리치는 태양이여
당신에겐 순명하여 피리 부는 바람 춤추는 파도로 뛰어가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 -
<마음을 위한 기도>
숨어있기 싫어서인가 가끔은 내 마음도 집밖으로 외출을 한다
그가 돌아오지 않아 내내 불편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괴로웠다
...내내 밖으로 서성이다 오랜만에 제 자리로 돌아온 마음이여 고맙다
네가 가출한 동안은 단순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울면서 기다려도 대답 없던 시간들 네가 돌아와 나의 삶은 다시 기쁨이 되었다
주인인 내가 너무 무관심해서 화가 났다구?
이젠 나도 잘할게 다시 만난 기념으로 아침엔 녹차 한 잔 저녁엔 포도주 한 잔 할까?
-이해인 수녀-
<나는 오직>
나는 오직 하나의 불꽃입니다 / 나를 불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줄입니다 / 나를 하프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물방울입니다 / 나를 샘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개미탑입니다 / 나를 산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깃털입니다 / 나를 날개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한 노예입니다 / 나를 왕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고리입니다 / 나를 사슬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가랑비입니다 / 나를 큰 비로 만드소서
- 작자 미상 -
<교만과 불신>
이기심과 허영심의 언덕이 겸허한 사랑의 불길로 무너져 내리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어느 날 우리도 당신처럼 주님 만난 기쁨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희망의 예언자이게 하십시오
이웃을 주님께 데려가는 사랑의 안내자이게 하십시오
- 이해인 수녀 -
<결실>
나무가 미련 없이 잎을 버리듯 더 자유스럽게, 더 홀가분하게 그리고 더 자연스럽게 살고 싶습니다.
하나의 높은 산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낮은 언덕도 넘어야 하고, 하나의 큰 바다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작은 강도 건너야 함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삶의 깊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찮고 짜증스럽기조차 한 일상의 일들을 최선의 노력으로 견디어 내야 한다는 것을.
- 이해인 수녀 -
< 길 위에서>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길이 된다
내게 잠시 환한 불 밝혀 주는 사랑의 말들도 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
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 일을 하다 겪게 되는 사소한 갈등과 고민 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
살아갈수록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도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늘도 몇 번이고 고개 끄덕이면서 빛을 그리워하는 나
어두울수록 눈물날수록 나는 더 걸음을 빨리 한다
- 이해인 수녀 -
<고백성사>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오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히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 때에 마련 못해 번번이 빌려쓰는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가시나무가 자라고 무관심과 이기심의 잡초가 무성한 제 마음의 숲에 불을 놓아주십시오
항상 용서하는 일에 더딘 저는 당신께 용서를 청할 염치도 없어 조용히 무릎 꿇고 눈물만 흘립니다
고마움과 뉘우침으로 강을 이루는 저의 눈물을 오늘 당신께 드리는 제 사랑의 고백으로 받아 주시길 청합니다
늘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용서하시어 저를 당황하게 하시는 주님
큰 귀 열어 놓으시고 사계절 묵묵히 제 앞에 산으로 서 계신 주님
- 이해인 수녀 -
<꽃의 노래>
너무 쉽게 나를 곱다고만 말아 주세요.
한 번의 피어남을 위해 이토록 안팎으로 몸살 앓는 나를
남들은 눈치 채지 못하는 혼자만의 아픔을 노래로 봉헌해도
아직 남아 있는 나의 눈물은 어떤 향기나 빛깔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피어 있는 동안의 모든 움직임이
그대를 위한 나의 기도인 것처럼 시든 후에도 전하는 나의 말을 들어 주세요.
목숨을 내어 놓은 사랑의 괴로움을 끝까지 견디어 내며
무거운 세월을 가볍게 피워 올리는 바람 같은 꽃
죽어서도 노래를 계속하는 그대의 꽃이에요.
- 이해인 수녀 -
'문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훈, 명언 & 영상시 (0) | 2018.01.23 |
---|---|
2017년 가해 강론 대림1주일 - 그리스도 왕 대축일 (0) | 2017.11.30 |
[전례력] 2018년 이동 축일과 특별 주일 (0) | 2017.06.16 |
기도문 (0) | 2017.06.04 |
침묵속의 외침 (0) | 2016.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