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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가톨릭] 종교계 지도자 성탄 메시지

dariaofs 2016. 12. 23. 16:17



          
 
 
조환길 대주교(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이승희 목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효광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성탄절을 맞아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승희 목사가 성탄 메시지를,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이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희망·위로·정의의 빛으로 어두운 세상 밝아지기를"


◆조환길 대주교(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요즘 세상이 많이 혼란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 무척 혼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혼란은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서민들의 겨울나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들, 사회복지 대상자들은 사회적 무관심으로 인해 더욱 힘겨운 삶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대형화재는 대구지역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정치적 혼란과 경기 침체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무겁게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절망이 가득한 곳에 희망이 되십니다.


눈물이 가득한 곳에 위로를 주십니다. 불의와 부정부패의 어둠이 가득한 곳에 밝은 정의의 빛을 비추십니다. 이러한 참 빛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 가득한 성탄 모든 이가 기쁨 넘쳤으면"


◆이승희 목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성탄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표현이며 또한 실천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의 친구가 되어주셨고, 아픈 자를 고쳐주셨으며, 슬픔에 빠진 자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희망을 잃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삶에 대한 소망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다툼과 분열의 마음에 용서와 사랑을 심어주셨습니다. ‘나’라는 개인주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진정 이런 것들이 너무나 절실하지 않습니까? 위로가 필요하고, 회복이 필요하며, 희망을 다시 꿈꿀 수 있는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비록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와 대구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2017년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대구시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힘이 될 것입니다.


◇"성탄은 인류의 무한 축복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야"


◆효광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이 세상에 성현이 출현하심은 모든 인류에게 무한한 축복이며 희망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세상을 비춘 밝은 빛은 영원토록 빛나, 인류를 자유와 행복으로 이끌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만나는 모든 이웃들을 하느님으로 대하며, 하느님으로 섬길 때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나라에 살 수 있습니다. 나를 내려놓고 남을 위해 기도하고 찬송합시다.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존재합니다.


남의 불행을 함께하고, 나의 행복을 나누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원수는 사라지며 욕심을 버리면 근심이 없어집니다. 근심과 걱정 그리고 아픔은 잊고 우리 모두 환하게 웃으며 아기 예수님을 맞이합시다.


성현이 출현하심의 본의는 우리 모두가 다툼과 갈등, 반목을 쉬고, ‘우리 모두가 하나’ 라는 것을 아는 데 있습니다. 종교 간의 화합, 계층 간의 화합, 인종 간의 화합으로 세상이 하나 될 때 기뻐하실 것입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