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이씨 자료

절충장군 이덕일

dariaofs 2017. 5. 3. 00:30

절충장군(折衝將軍) 이덕일(李德一) : 1561~1622

본관 함평(咸平). 자 경이(敬而). 호 칠실(漆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무과(武科)에 급제,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피난민을 모아 의병을 조직 각처에서 공을 세워 통제사(統制使) 이순신(李舜臣)에게 인정받아

그 막하에 들어갔다. 이순신이 전사한 후 축성제구책(築城制寇策)을 논하여 이정구(李廷龜)의 천거로 절충장군(折衝將軍)이 되었다.

광해군의 난정을 개탄하여시조 '당쟁상심가(黨爭傷心歌)'28수를 지어 심정을 토로했다.

함평의 월산사(月山祠)에 제향되었다. 문집으로《칠실유고(漆室遺稿)》가 전한다.

 
< 이덕일 장군의 당쟁상심가 3수>

 

1. 힘써 하난 싸홈 - 이덕일-

힘써 하난 싸홈 나라 爲(위)한 싸홈인가

옷밥의 뭇터이셔 할일업서 싸호놋다

아마도 근티디 아니 하니 다시 어히하리 

 

<낱말> 싸홈 : 싸움. 당쟁(黨爭). 뭇텨이셔 : 묻혀서 근티디 : 끊기지. 그치지

<감상> 힘써서 하는 저 싸움은 나라를 위한 싸움인가?

옷밥에 묻혀 있어서 할 일 없이 하는 싸움이구나.

 아아, 당파의 싸움이 끊기지 않으니 이를 다시 어쩐다는 말인가?

 

당쟁(黨爭)이 그치지 않는 조정의 선비들을 개탄한 노래다.

임진란의 무서운 시련을 겪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싸움만 일삼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심경이 잘 나타나 있다.

과연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싸움이었던가?

 

2. 이난 져외다 하고 - 이덕일-

이난 져외다 하고 져난 이외다 하니

每日(매일)의 하난 일이 이 싸홈뿐이로다

이 ?의 孤立無助(고립무조)난 님이신가 하노라 

<낱말> 孤立無助(고립무조) ; 외롭고 도움이 없음.

<감상> 이 편에서는 저 쪽이 그르다 하고, 저 편에서는 이 쪽이 그르다고 하네.

매일 하는 싸움이 이 편당의 싸움뿐이로구나.

이 싸움 가운데 끼어 외롭고 도와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은 오직 임금님 뿐이로다.

 

당쟁에 끼인 임금은 무력한 존재였다. 어느 쪽을 두둔할 수 도 없고 그렇다고 왕명(王命)이 그대로 통하는 것도 아니었다.

조정에 당파가 갈리어 이 편에서는 저 편을 몰아내고, 그러면 저 편은 이 편을 몰아낸다.

이런 싸움으로 세월을 보내는 조정을 볼 때 어찌 비분강개(悲憤慷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 싸홈에 시비만 하고 - 이덕일-

싸홈애 시비만 하고 公道是非(공도시비) 아닌난다

어이한 時事(시사) 이 갓티 되엿난고

水火(수화)도곤 깁고 더운 환이 날노 기러 가노매라

<낱말> 公道是非(공도시비) : 공평하고 바른 도리를 따짐. 아닌난다 : 아니하는가. 時事(시사) : 지금의 일.

              水火(수화)도곤 : 물이나 불보다. 환 : 근심. 환(患)

<감상> 싸움을 위한 싸움만 하고 나라 일에 대한 옳고 그름은 왜 따지지 않는가?

어찌하여 오늘의 형편이 이같이 되어 버렸는가?

빠지면 죽는 물보다, 들면 타 죽는 불보다 더 무서운 환난(患難)이 길어만 가는구나.

 

국가의 공사를 위한 정정당당한 시비를 하기에도 시간이 모 자랄 텐데,

사리사욕을 위한 싸움으로 아까운 세월을 보냄을 한탄한 작품이다.

당쟁이란 수재보다도 화재보다도 더 무서운 환난의 근원이 된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해설


조선조의 일대 오점을 남기면서 내우 외환(內憂外患)의 역사를 점철하게 했던 당쟁(黨爭)을 슬퍼하고,

나라를 근심하는 마음을 읊은 노래이다.

공도시비 (公道是非)는 하지 아니하고 사사로운 당쟁을 일삼고 있는 시국을 한탄하며,

국정이 문란해짐을 가슴 아파하고 있다.

물난리, 불난리보다도 더 무서운 근심(患)이 되어 곪아가고 있는 나라의 형편을 한탄하면서,

무인다운 충분(忠憤)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이 세수의 시조는 광해군의 실정과 당쟁을 비판하고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할 때,

우세(憂世)의 염을 금하지 못해서 지은 '당쟁비가(黨爭悲歌)'28수 중에서 뽑은 것이다.

이 밖에도 '당쟁차탄가(黨爭嗟嘆歌)'라 하여 또 세 수의 시조가 있다.

이렇게 당쟁의 화를 걱정하는 양식(良識) 있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당쟁이 가져올 악순환과 국력의 약화는 너무나도 분명한데 정신을 차리지 못한 당시의 세력가들이 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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