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 9,17)
마태 9,14-17
♣ 잔칫상의 새 부대가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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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9,14)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9,15)
그런데 단식의 본뜻을 망각한 채 의무적이고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오심으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영원한 기쁨, 새로운 창조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기쁨에 참여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눌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기쁨이신 분과 더불어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없을 때, 하느님을 망각해버릴 때, 하느님이 보이지 않고 의미 없다고 여겨질 때 필요한 것이 단식입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의 혼인잔치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주님을 잊고, 무시하며 나만의 길을 걸을 때가 있지요. 그때부터 기쁨도 행복도 사라져갑니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선물을 주시기 위해 늘 내 곁에 현존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9,17) 하십니다.
예수님에게서 비롯된 새 시대에는 새로운 마음과 생각과 삶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율법의 정신인 자비의 문을 열어야겠지요.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기쁨이 실현되었으니, 그 기쁨을 받아들이기에 합당한 새로운 마음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나고, 애착을 두고 있는 세상 것들을 끊어버려야 합니다. 세상과 동료 인간을 바라보는 기준과 관점을 예수님과 복음의 관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것은 변화와 자기 버림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나와 공동체, 사회에서 구원의 기쁨을 보존하고 꽃피우기 위해, 부서지고 깨어지는 전인적인 단식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내 삶의 자리에서 하늘나라의 기쁨을 담아낼 수 있는 잔칫상의 새 부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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