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루카 7,9)
(루카 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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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집니다. 여기 나오는 로마 관리는 이방인으로서 카파르나움을 지키는 로마 백인대장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병들어 죽어가는 노예를 살리기 위해 직접 예수님을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을 보내어 그 노예를 살리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 백인대장의 태도는 우리 신앙인들의 귀감이 됩니다.
그는 노예의 존엄한 인간성을 인정할 뿐 아니라 틀임 없이 유다인이었을 그 노예의 종교 또한 존중했던 것입니다.
그는 식민지를 지배하는 통치 권력의 힘 있는 사람이었음에도 노예를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얼마든지 갑질을 할 수 있고, 해도 무방한 상황에서 그의 태도는 놀랍습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7,4-5) 그런데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집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그는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룁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7,6-7)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며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노예의 치유를 간청한 그의 믿음의 자세입니다.
그는 사랑이요 선이신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함으로써 그분의 능력과 자비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죽어가는 노예가 하느님 생명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인간을 존중했고, 노예마저도 자신과 평등한 위치에 두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깊고깊은 사랑이었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 백인대장의 믿음과 사랑과 평등의 정신을 본받아야겠습니다. 믿음을 사랑의 불을 지피고, 사랑을 믿음을 완성함을 알 수 있습니다.
믿고 사랑하면 할수록 주님께서는 죽음을 생명으로 바꿔주시고 억압과 불의로부터 해방시켜주실 것입니다.
혹시 우리는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살리시는 것을 보고도 믿으려 하지 않았던 유다인들을 닮지는 않았습니까?
보지 않고도 믿고, 신분과 지식과 재산, 인종과 언어, 종교와 문화 그 어떤 것에 관계없이 모두를 평등한 사랑으로 대하고 있습니까?
그저 생각에 그치지 말고 백인대장처럼 우리 모두가 주님 생명의 축제에서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자신 모두를 끝없이 쏟아붓는 사랑의 화로가 되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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