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에제 47,1-2.8-9.12; 1코린 3,10-11.16-17; 요한 2,13-22
♣ 사랑이 숨쉬는 성전으로 살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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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대성전은 로마의 주교좌 성당으로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머리”로 불립니다.
이 대성전은 성 베드로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천여 년 동안 교황청 역할을 했으며, 다섯 차례의 세계 공의회가 개최되고, 성 프란치스코가 수도규칙을 승인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성전’인 형제자매들을 거룩하게 대해야 함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하느님의 집이요, 기도하는 집’인 성전에서의 태도도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지 않는 교회는 이미 죽은 교회입니다. 인간의 삶과 인간의 문제를 배제시키거나 무관심한 교회는 성전이 아닌 공동묘지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거룩한 곳이며, 하늘나라가 실현되는 곳으로서 사랑과 생명이 숨쉬는 곳이어야겠지요.
교회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억눌린 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친교와 사랑과 평화와 기쁨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울어주고,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웃어주는 ‘공감과 연민’이 현저히 드러나는 곳이 참 성전입니다.
참된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전이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온마음으로 따름으로써 오늘의 성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유한 이들과 힘있는 이들 중심으로 흘러가는 교회, 사회적 약자들에게 무관심한 교회는 주님을 분노케 하는 장사터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세워진 성전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거처하시는 우리 인격을 거짓과 무관심, 차별과 불평등으로 채우지 말아야겠습니다.
사실 성전을 성전답게 하는 것은 웅장함이나 아름다움이 아니라 교회의 구성원들의 거룩함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나아가 세계의 지역교회와 보편교회가 일치를 이루는 길은 각자가 애덕 실천을 통하여 살아있는 성전이 될 때 가능한 일임을 기억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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