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루카 1,66)

(말라 3,1-4.23-24; 루카 1,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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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키 예언자는 백성의 지도자들을 향한 하느님의 질책을 전합니다.
바빌론 유배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음에도 그들은 부정을 저지르고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지막 날에 메시아가 오시면 성전과 사제들을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말라 3,3).
주님께서는 무너진 삶을 회복시켜주시고 파멸에서 구해주실 것입니다(4,23-24).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입니다(마태 11,14).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아기가 태어난지 8일째 되는 날 성전에 올라가 할례를 베풀고 이름을 지어줍니다.
할례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확인하고 사회적 정체성을 갖게 되는 표지입니다. 주님과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요한은 그렇게 모든 이와 함께할 것입니다.
가족의 전통과 당시 관습을 깨뜨린 그의 이름은 그의 고유한 소명과 개인 정체성을 말해줍니다.
요한의 전생애는 하느님의 은혜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는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1,17) 회개를 선포하며 주님의 날을 준비시킴으로써 제몫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도 요한처럼 존재 자체로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하며 다른 이들과 연대하여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투신해야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시는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삶이겠지요.
우리 모두가 하느님으로부터 와서 그분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의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한편 우리에게는 고유한 개별소명이 주어졌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모두 되돌리며 오시는 주님을 맞이해야겠지요.
보잘것없는 구유에 힘없는 아기의 모습으로 오시는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때문에 완전히 뒤바뀐 새로운 가치에 따라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이런 주님의 바람을 헤아리며, 구유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오늘이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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