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뜻은 평화다. 유대인의 인사말 샬롬Shalom과 어원이 같다. 예루살렘의 살렘도 같은 어원으로 평화를 뜻한다.
아랍인의 인사말 샬라마리쿰도 직역하면 당신께 평화가 있길 빈다는 뜻이다.
다윗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죽음의 고비와 수없이 대치했다. 이스라엘 역시 끊임없이 타민족 침입에 시달렸다. 평화가 염원이었기에 아들 이름을 솔로몬으로 지었을 것이다(1역대 22,9).
출생부터 평화와 연관된 인물이 솔로몬이다. 평화와 안정은 그에게 주어진 운명이었던 셈이다. 히브리어는 쉴로모shlomo. 희랍어로 솔로몬Solomon이다.
훗날 구약 경전들을 희랍말로 번역해 사용했기에 공식용어가 된 것이다. 70인 역 성경이다. 라틴어는 솔로몬과 살로몬Salomon을 함께 사용한다. 아랍어는 술라이만sulayman이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세 번째 임금이다. 다윗이 심혈을 기울인 신도시 예루살렘에서 밧 세바의 막내로 태어났다. 사무엘기에 따르면 밧 세바의 첫아들은 죽었다. 상심한 그녀에게 다시 주어진 아들이 솔로몬이다(2사무 12,24).
주님께서는 예언자 나탄을 보내 아이 이름을 여디디야로 부르게 하셨다(2사무 12,25).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란 뜻이다. 유년시절에 대한 기록은 없다. 짐작건대 어머니 밧 세바의 배려로 화려한 엘리트 코스를 거쳤을 것이다.
스무 살 전후에 왕위를 물려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윗은 서른 살에 임금이 되어 40년간 다스리다 70세에 죽었다(2사무 5,4). 왕이 되어 8년간 헤브론에 살았고 33년은 예루살렘에 머물렀다(1열왕 2,11).
따라서 예루살렘 점령과 정비를 마쳤을 땐 40세를 넘겼을 것이다. 이후 밧 세바에 빠져 아내로 맞이하고 첫아들을 얻었지만 죽었다. 나탄의 질책으로 회개한 뒤 다시 얻은 아들이 솔로몬이다.
그때 다윗은 50세 안팎이었을 것이다. 이런 추정으로 솔로몬은 스무 살 전후에 왕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 역시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1열왕 11,42). 60세 경 죽었음을 알 수 있다. 뒤를 잇는 임금이 르하브암이다.
그가 왕이 되자 북쪽 지파는 독립한다. 기원전 931년의 왕국분열이다.
솔로몬은 이 해에 죽었을 것이다. 기원전 971년 임금이 되고 기원전 990년경 태어났음을 알 수 있다. 솔로몬 치세의 이스라엘은 안정을 누렸다.
이집트는 자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세력이 약해 있었고, 북쪽 아시리아 역시 큰 세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솔로몬은 팔레스티나 약소국가들을 정복하며 조공을 받기 시작한다.
전성기를 인식하자 숙원사업이던 예루살렘 성전건립을 시작했다. 재위 4년 때의 일이다(1열왕 6,1).
신은근 바오로 신부(마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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