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
복음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이 말씀은 많은 분들은 아, 주님이 착한 아이처럼 살아야한다고 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하십니다.
실제로 주일학교 교재에 착한 아이를 어여삐 하시는 예수님의 그림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그런 생각을 더 강화시켜 줍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교회의 이런 가르침에 힘입어서 소위 못되게 구는 아이들에 대하여 몰이해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이해는 자칫 소위 못된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으므로
못된 아이는 어떤 아이들인가에 대하여 설명을 드릴까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못되게 굴면 저게 커서 뭐가 되려고 하시거나 자식 키우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십니다.
못된 아이라고 하는 것은 부모님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즉, 아이가 부모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부정적 반응이지요.
아이의 입장에서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에 불만스러워 자기주장을 하는 것뿐입니다.
이것은 자기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인 것입니다.
따라서 못된 아이들은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가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못됐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자기감정을 표현하여왔기에 억울한 마음이 덜 합니다.
누군가 자기를 진정으로 이해해주면
솔직하게 자기를 들어내고 자신의 부정적인 요인을 스스로 인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아이들을 그냥 방치해두면 신경질적이고 폭발적인 성격의 어른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란 어떤 것인가?
착하거나 못됐거나하는 기준으로 보는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마음에 맺힌 것이 없는 심리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맺힌 것이 많은 사람
즉 한이 많은 사람은 마음의 무게가 너무 커서 하늘로 갈 수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도 중에 마음 안의 한을 푸는 작업을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린 아이라는 것은 사람이 추구하는 마음의 마지막 경지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마음 안에 여러 가지 갈증과 소유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사는데,
이런 것들을 다 내려놓지 않으면 마음의 평안을 가지기가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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