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 마르 14,1-15,47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르 15,34)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는 나뭇가지를 들고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마태 21,9 참조)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 시대의 군중들처럼, 그분을 반기어 찬미하면서도 그분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분께서는 체포되기 전 겟세마니 동산에서 번민 중에도, 자기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신 것을 하시라고 자신을 맡겨드립니다 그분께서는 이런 고통 중에 홀로 다음과 같이 절규하십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르 15,34) 오히려 그분께서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를 “사랑으로” 이어주시려는 갈망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아들 예수가 저주받는 것을 허용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상 절규는 죽음을 생명으로 되돌리시려는 하느님의 절규입니다. 그분의 절규는 고통과 불의가 펼쳐지는 그 현실에 주님께서 함께하시겠다는 가장 확실한 선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통 중에 하느님께서 자신을 버리신다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순간 내가 그분을 외면한 것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분은 어떤 처지에서든 내 십자가를 함께 지고 절규하시며, 끝까지 나를 사랑해주십니다. 유다인들처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음으로써 생명의 주인을 모욕하지 말아야 합니다. 베드로처럼 배반하여, 주님을 슬프게 해드려선 안되겠지요. 백인대장처럼 예수님을 참 구세주로 고백하는 사람은 참으로 복됩니다. 사랑으로 서로 짐을 져주고 용서함으로써,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도성,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오늘이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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