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느님께서 무엇이든 다 들어주실 것이다.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주님의 이 말씀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공동기도의 중요함입니다.
혼자서 하는 기도보다 같이 하는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신다는 것은 인간사회의 경우를 보아도 알 수가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는데 만일 단 한 사람이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면 들어줄까요?
어느 집 개가 와서 짖나 하는 눈으로 바라보지 절대로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원이 열이 되고 백이 되고 천명이 넘는다면 상황이 전혀 달라집니다.
수십만 명에 달할 경우에는 나라마저도 넘어뜨릴 수 있게 되지요
그래서 데모가 커질 가능성이 보일 때는 초기에 진압하는 것입니다.
옛 선조들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청하면
정부뿐만이 아니라 하늘도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믿음은 오늘 날에도 여전합니다.
이것은 비단 종교를 가진 사람들만의 믿음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자세이지요.
이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의 믿음이 허황된 것이 아님을 증언하고 계십니다.
너희 중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공동기도를 중요하게 여기며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 미사성제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부활대축일, 성탄대축일, 성모승천대축일, 천주의 성모대축일 같은 사대축일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하느님의 마음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날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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