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신앙돋보기] 교회와 성당(聖堂) – 그리스도교인의 모임과 예배 장소

dariaofs 2013. 6. 3. 20:42

 

성당은 적어도 두 가지 원리에 충실하여야 한다(미사경본 총지침288항)

 

‘교회(敎會)’라는 단어는 건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이는 ‘어떤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하는 희랍어 ecclesia라는 용어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공동체나 모임의 의미와 함께

 

그 모임이 이루어지는 건물을 뜻하며 약간의 혼돈을 일으킨다.

 

그러나 천주교에서는 예배를 드리는 건물을 의미하는 ‘성당(聖堂)’을 사용하고 있다.

 

이 성당은 적어도 두 가지 원리에 충실하여야 한다.(미사경본 총지침288항).


첫째로는

 

 “거룩한 예식을 거행하고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데에 알맞아야 한다”고 하며

 

전례가 충실히 이루어지고 능동적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치하고 구성해야 한다고 한다.


둘째로는

 

“거룩한 건물이나 하느님 예배와 관련된 물건은 참으로 품위있고 아름다워야 하며

 

천상 실재에 대한 표지와 상징이” 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의 공동체인 교회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나아가는 순례의 여정으로 이해한다.

 

성당은 이러한 여정에 놓인 영적인 물과 양식을 취하고 쉬는 쉼터이다.

 

그러면서 또한 천상의 예배를 미리 맛보는 찬미의 마당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다양한 목적으로 성당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의 예배가 드려지는 공간이 우선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윤종식 신부 작성
1995년 서품, 1995년-1997년 불광동본당 보좌, 1998년1월-2008년 6월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전공, 2008년 9월-2010년 8월 화정동본당 공동사목 및 대표주임, 2010년9월-2012년 2월 정발산본당 주임. 2012년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서울신학교와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출강,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