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강물같은 세월 /예향 박소정 해풍이 안개를 잔뜩 묻혀오는 밤 소쩍새의 구슬픈 전설 숲에서 밤하늘 울린다 소쩍새만 슬프랴 사람은 낮에도 운다 낮에도 소쩍새처럼 울던 때가 있었다 목메이는 슬픔을 참아 고이는 눈물을 참아 현관 문을 열고서야 쏟았던 세월이 있었다 태풍따라 갈 소쩍새 세월따라 가는 사람 슬픔도 눈물도 데려가는 강물같이 흐르는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