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장신호 신부

전례는 생활 안에서 이웃 사랑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영적예배의 차원을 동반한다.
전례에서 하느님께 우리가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것이 상승차원이고, 하느님의 구원과 은총이 우리에게 내려오는 것을 하강차원이라고 한다면, 전례의 은총을 생활 속에서 이웃 사랑으로 실천하여 우리의 삶 자체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이 되도록 하는 것을 수평차원이라고 한다. 전례의 수평차원은 흔히 영적예배로 알려져 있다.
올바른 전례거행이 되려면, 전례집회 안에서 거행되는 전례는 일상의 삶에서 실천하는 영적제사의 전례적 표현이 되어야 한다(참조. 가톨릭교회교리서 1397항, 2100항).
구약의 예언자들은 예배거행에 있어서 내적정결의 필요성(참조. 아모 5,21-25), 계약에 충실할 필요성(참조. 1사무 15,22; 호세 6,6; 미가 6,8; 예레 7,22-23), 이웃사랑을 실천할 필요성(참조. 이사 1,10-20)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영적예배는 올바른 영혼으로(참조. 집회 35,1- 10), 회개하는 마음으로(참조. 시편 40장; 50장) 행해지는 것이며,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과의 연대성 및 사회정의와 연결되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예배이다(참조. 신명 10,12-13; 이사 29,13; 58,6-11; 아모 5,21-24).
예수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호세아 예언자의 말을 상기시키신다: “내가 바라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자선이다”(호세 6,6; 마태 9,13; 12,7).1)
신약의 예배인 전례는 이제 더 중대한 이유로 영적예배이다.
전례는 성령의 활동으로 하느님의 백성 안에서 성장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영으로 참된”(참조. 요한 4,7-26) 예배이기 때문이다.2)
신약의 유일하고 완전한 제사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고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신 십자가의 희생제사이다(참조. 히브 9,13-14).
그러므로 예수님의 희생 제사와 일치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제물로 봉헌할 수 있다.3)
“평신도들은 그리스도께 봉헌되고 성령으로 도유된 사람들로서 놀랍게도 언제나 그들 안에서 성령의 더욱 풍부한 열매를 맺도록 부름을 받고 또 가르침을 받는다.
그들의 모든 일, 기도, 사도직 활동, 부부 생활, 가정 생활, 일상 노동, 심신의 휴식은, 성령 안에서 행하며 더구나 생활의 어려움을 인내로이 참아 받는다면, 그 모든 일을 하고 더욱이 삶의 괴로움을 꿋꿋이 견뎌 낸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영적인 제물이 되고(참조. 1베드 2,5), 성찬례 거행 때에 주님의 몸과 함께 정성되이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된다.
또한 이와 같이 평신도들은 어디에서나 거룩하게 살아가는 경배자로서 바로 이 세상을 하느님께 봉헌한다.”4)
결론적으로, “그리스도교 예배는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공동체가, 그리스도께 대해 가지는 자신의 존재론적 연관성을, 성령의 힘으로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켜 – 신앙과 사랑 속에서 – 하느님 아버지께 합당한 영적 예배가 되도록 표현하는, 내적이고 외적인 행위이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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