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전례의 이해 (8) – 전례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업적이다.

dariaofs 2013. 10. 15. 16:35

작성자 :  

 

전례는 삼위일체적이다. 그리스도교 전례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업적이다.

 

하느님의 자기계시나 성화의 은총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강차원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a Patre per Christum in Spiritu Santo) 이루어지며,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드리는 상승차원은 ‘하느님 아버지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ad Patrem per Christum in Spiritu Sancto) 이루어진다.1)

 

상승차원과 하강차원을 설명하는 이 문장에서, 하느님 아버지대해 전치사 ‘-로부터’(a), ‘-께’(ad) 사용되어 하느님 아버지께서 계시를 포함한 모든 구원경륜의 출발점임과 동시에 찬양을 포함한 모든 전례의 종착점임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하느님은 항상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총의 출발점이요(참조 에페 1,3; 2고린 1,3),

 

또한 창조와 구원의 온갖 영적 축복의 원천이기에 찬미를 받으시고 흠숭을 받으셔야 할 감사와 찬미의 종착점이 되신다(참조. 가톨릭교회교리서 1110항).

 

한편 그리스도에 대해 전치사 ‘-를 통하여’(per) 사용되었는데, 상승차원과 하강차원 모두에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중개자로서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의 대사제적 중재임무가 잘 드러나고 있다.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마르 16,19)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이시며(참조. 1디모 2,5; 히브 12,24), 하늘 성전의 대사제이시고(참조. 히브 8,1-2), 영원히 우리를 위해 간구해 주시는 분이시다(참조. 로마 8,34; 1요한 2,1; 히브 7,25).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또 “그분의 중개를 통하여”(골로 3,16-17; 참조. 에페 5,19-20) 하느님께 감사드리라고 하였다.2)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당신의 사제적 중개를 수행하시기 위해서 전례 행위 안에 현존하시며, 집전자의 인격 안에 현존하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역동적으로 현존하고 계시는 것이다.3)

그리고 성령에 대해 전치사 ‘-안에서’(in)가 사용되었는데, 상승차원과 하강차원 모두가 “성령의 힘으로”(참조. 미사통상문, 감사기도 2양식) 이루어진다는 것을 잘 드러낸다.


성령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부어주신 선물이며(참조. 사도 2,32-33),

 

성령의 지도와 영적 충동으로 교회는 아버지께 기도드리고(참조. 로마 8,26-27), 찬양 드리고 예배드리며(참조. 에페 5,18-20; 골로 3,16-17),

 

예수를 주님이라 고백하고(참조. 1고린 12,3; 필립 2,11),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며 그분을 부른다(참조. 1고린 11,26; 16,12; 묵시 22,17.20).4)

 

이런 이유로 전례는 항상 성령의 힘으로 함께 모인(참조. 성무일도 지침 8항) 교회의 기도가 되며, 전례 안에서 성령청원기도(epiclesis)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전례삼위일체적 성격미사의 시작예식에서 성호경에 뒤따라 배치된, 고린토 후서 13장 13절의 본문을 이용한, 사제의 인사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에서 잘 드러난다.5)